“이러한 발견이 처음에는 우연한 일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우연한 일일 수는 없다고 믿어진다. 개인의 일이건 세상의 일이건 처음에 보면 모두가 우연처럼 보이지만 뒤에 생각하면 필연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 일의 원인이 되고, 그래서 나온 결과는 다시 그 다음 일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함한희, 1996: 471)
- 함한희, 1996, “어느 인류학자의 역사인식과 해석”, [역사학보], 150: 467-488. -
그렇다. 어쩌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은 훌륭한 청소년 활동가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들의 연장 선상이고, 결과일지도 모른다.
또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청소년활동 역시 앞으로 어떤 중요한 일이 이루어지기 위한 하나의 전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현재 내가 청소년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가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나를 성찰하는 과정 속에서만 가능하다.
위 논문에 적힌 저자의 말에 아이디어를 빌려 기술해보자면, 현재 이루어지는 소소한 일상들을 시간 위에 배열하고, 그것들의 끈을 의미있게 이어주는 작업이 바로 진짜 청소년 활동이며,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청소년활동가인 것이다.
청소년활동가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평가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것의 의미를 해석해야 하며, 세상에 그 의미를 알려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진짜 청소년활동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