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68

<불안: 존재의 목소리>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기

2월 오독오독 책 를 보면서 내 청소년 활동을 성찰해본다. 정신의학계 내부의 비판에서 나온 용어 '진단 인플레이션'.나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내 관점과 경험에서 그들을 판단해버리는 진단 인플레이션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이 책에서는 가혹한 생존 경쟁 속에서 우울, 불안, 자살충동과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까지도 장애로 규정할 수 있음에 대해 경계해야 함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정신장애를 조금 더 개별 주체 중심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 하면서도 동시에 다소 자연스러운 현상들일 수 있는 것들을 문제로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그리고 이를 위해 결국 당사자의 주체성, 자치의 인정이 중요함..

나의 생각 2025.02.01

기억과 참여(익산시민 제5차 촛불문화제에서...)

오늘 퇴근 후, 익산시민 제5차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청소년활동가로 발언도 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 같는 상황 속에서 화도 나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발언도 역사 속에 남겨두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서 남겨둡니다.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계속 살아가고,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청소년활동가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발언 제목: 기억과 참여] 1. 인사, 다꿈 소개-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청소년활동가- 다꿈은 익산시청소년문화의거리 내 위치. 청소년들이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 어린이 청소..

나의 생각 2025.01.17

축하

올 해는 그냥 지나가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꿈의 쌤들, 청소년들, 오늘 첫 출근한 인턴쌤의 축하를 받았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족들의 축하와 선물을 받았고, 오전과 오후에는 들꽃 식구들과 친구들의 문자도 받았다. 다꿈의 자치기구 청소년들도 단톡방에서 축하해주었다. 들꽃 대표님께서 시원하게 보내라며 선물도 주셨다.예전에는 받는 걸 잘 못했다. 그냥 쑥스러워서. 지금은 그저 감사하다. 잘 받게 되었다기보다는 기억되어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감격스러울뿐이다. 그리고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냥 이렇게 감사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음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나의 생각 2024.07.30

들꽃청소년세상 30주념을 맞이하여 진행한 좌담회에서 배운점

하루 휴가 내고, 정건희 소장님과 함께 법인30주년 좌담회에 다녀왔다. 법인에서 사전에 준비한 몇 가지 주요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들꽃을 한 마디나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함께하는 사람들", "일상", "연결", "활동 현장의 바탕", "활짝 꽃피고 열매 맺히며 수확", "청소년 그 자체였다" 김현수 이사장님은 지난 10년 및 30년 동안 좌충우돌했고, 치열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법인과 현장이 더 연계됨을 느꼈다 하셨다. 네 번째 10년은 지도력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배출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말씀하셨다. 각자가 생각하는 현장의 인상 깊었던 사건(예: 제2회 청소년희망이야기, 전북지부의 태동 등)과 시대의 이슈와 중요했던 문제들(예: 416 세월호)..

나의 생각 2023.09.23

선과 악, 그리고 사랑

지난 주 꼬리에 꼬리는 무는 이야기(꼬꼬무) 프로그램을 통해 윤석양 씨 이야기를 접했다. 1990년 보안사의 협박으로 수사에 협조했지만, 이후 죄책감을 느껴 보안사 민간인 사찰 관련 자료를 갖고 탈영해 양심 선언을 했다. 그는 이후 탈영에 대한 처벌로써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오늘 주원이랑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며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내 관점에서의 선이 누군가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겠고, 악(?)의 힘을 이용해 선(?)한 일을 하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남긴 어떤 사람의 글을 보면서 결국은 '사랑'이 답이 라는 뉘앙스의 정리가 와닿았다. 가장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도 성경 말씀에서 “내 지체 ..

나의 생각 2022.05.18

기억한다는 건 따라간다는 것이다.“내 존재에 대한 이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명예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문장인데, 많은 이들이 후세에 이름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사용하곤 한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존재 정도는 기억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몸담았던 공동체를 떠나거나,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함께 했던 이들과 계속하길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건 아니었을까! 요즘 내 앞에 닥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기억’에 대한 소회를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 건지, 누구를 기리고 회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청소년자치연구소 라는 청소년 활동 단체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나의 생각 2022.01.10

현재 내 앞의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몇 년간 연락이 없었던 두환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받았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 소속 ‘눈맞춤’ 작가단에서 대표도 하고,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 연합 활동도 꽤나 열심히 했던 청소년은 어느덧 어엿한 청년이 되어있었다. 현재 영상디자인학과에 진학중인데, 소장님이나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 했다. 한 분야의 전문가와 그의 현장을 촬영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나는 소장님께서 인터뷰를 하신다면 청년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일 다른 일정과 겹쳐서 결국에는 내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한 계기, 일을 하면서 보람되거나 어려웠던 에피스드에 대한 질문 등이 있었고, 그 중에서는 마지막 인터뷰 질문과 그 직전 질문이 인상 깊었다. "전 지구..

나의 생각 2021.12.28

목사님 은퇴 즈음하여... 목사님께 띄우는 감사의 편지

* 오늘(2021.12.26)은 홍기표 목사님의 공식적인 은퇴식입니다. 순서 가운데 성도님들을 대표하여 나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주일학교 시절 목사님은 항상 인자하시면서도 엄중하게 저를 말씀으로 양육해주셨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연약한 육신으로 인해 몇 차례의 수술을 할 때마다 목사님께서는 항상 기도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20세가 되었던 2000년. 목사님께서는 3~4명의 청년들을 데리고 매주 토요일 성경공부를 직접 해주시면서 말씀 신앙으로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인도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윤정원 집사와의 교회에서의 비밀 데이트를 눈감아 주셨고(웃음),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 중 하나였던 결혼식의 주례를 서주시면서 믿음의 가정의 증인이 되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 ..

나의 생각 2021.12.26

본질적 의미를 살리는 단어의 사용과 행동

우리는 교육이 영어로는 'Education'이라고 알고 있다. education의 어원을 보면 '밖으로 이끌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교육이라는 것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잠재력과 깨달음을 밖으로 이끌어낸다는 데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외에서 민주시민교육, 정치참여교육, 인권교육, 리더십교육 이라는 명칭으로 다양한 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교육'의 본질적 의미가 제대로 반영되면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한편, 최근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시민, 정치, 자치 관련 프로그램에는 '교육'이라는 단어가 어김없이 붙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른들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

나의 생각 2021.12.18

딸기쨈과 식빵

에세이 5 기 첫 모이는 날이다. 여러 사람들의 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에세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스킬부터 글쓰기의 기본적인 내용과 올바른 맞춤법도 알게 되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배지영 작가님은 마치 내일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열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셨다^^ 어미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장면이 떠올랐다. 기분좋은 배움과 함께 오랜만에 보게된 지인 덕분에 오늘 밤이 더욱 즐거웠다.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풍성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The power of love가 그런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잠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달그락 청소년에게 페이스북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선생님, 통화가능하세요? 지금요." 급한 일인 거 같아 바로 전화를 ..

나의 생각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