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청소년』을 읽고나서...
1. 내용
1) 제1장 그랑블루(거대한 블루-우울증)
- 성격적으로 내성적이어서 우울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우울은 사랑과 애정에 대한 허기와 결핍감, 상실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예: 이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
- 사람들은 이런 내적 공허감과 정서적인 배고픔을 메우기 위해 나름대로 무언가에 몰두함.(예: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자크가 바다에 탐닉)
-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 우울한 기분은 일시적으로 찾아올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신 기제 때문에 다시 삶을 잘 살아감.
- 가면쓴 우울증(masked depression): 내면의 우울증이 외현적인 행동으로 가려졌다는 의미임.(예: 청소년들이 좌절하거나 우울할 때 밤새 컴퓨터 게임 후 학교가기를 거부하는것)
(소위 가출과 같은 문제 행동을 우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우울의 원인: 상실 경험,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행동, 학습이 부진하거나 또래 관계가 좋지 못함.
2) 제2장 빌리 엘리어트(나는 누구인가-정체감 혼란)
- 자아정체감: 자기만의 가치관, 독특하고 고유한 자기감
- 적성이나 소질은 상당 부분 타고 나지만, 이를 어떻게 일찍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는가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많은 지지와 격려 및 기회 제공이 필요함. / 자기애적 욕구 확장으로 자녀에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강요하지 않는지 고민해봐야함.)
- 자기 자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후에 자아정체감을 확립한 청소년들이 가장 건강하고 안정되어 있다고 주장함.(마샤라는 심리학자) 정체감의 위기를 거치지 않고, 부모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차후에 스트레스 상황 등에 대처할 수 없음.
3) 제3장 죽은 시인의 사회(오늘을 살라-학교 교육과 정체성)
- 학업 성취 영역에서 교사의 인정과 수용은 청소년들에게 자기-효능감을 심어주고, 성취동기를 북돋으며, 부모 이외의 역할모델이 될 수도 있음.(특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 학령 전기에는 부모가 아동의 인생에 거의 영향을 미친다면, 학교에 들어가서는 교사가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
- 권위주의적 부모와 착한 아이 콤플렉스: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인 부모는 청소년의 자율성과 주도성 발달을 가로막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청소년이 되어 다른 양상으로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음.
4) 제4장 알렉산더(운명은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한다.-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프로이드의 이론): 5~6세가 되면 이성의 부모에게는 애정을 느끼고, 동성의 부모에게는 질투와 경쟁적인 증오심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부모와 아이 간의 삼각관계에서 느끼는 갈등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함.(어떤 인류학자는 서구부계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함.)
- 필자의 임상경험상 가정관계가 원만한 경우 아이들이 이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볍게 느끼거나 느끼지 못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심한 내적 갈등을 느낌.
- 부모 자체가 알렉산더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이었기에 내적인 두려움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 일컬을 수 있는 무의식적인 갈등의 극복이 알렉산더 일생의 주된 테마였음.
- 부모가 알렉산더를 품어주거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안전지대가 되어 주지 못했기에 알렉산더는 스스로 신처럼 강해짐으로써 내적 갈등과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였음.
- 그리고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여성에 대한 강한 양가감정 때문에 알렉산더는 여성에게서는 따뜻함으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동성애적인성향을 지니게 됨.
- 부모 자녀 간의 애착이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5) 제5장 에덴의 동쪽(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고독한 반항아)
- 성격이나 행동 특성을 설명하는 심리학 이론에 따른면 형제 수나 출생 순위에 따라 성격 특성이 달라진다고 함.
- 중요한 것은 부모가 한 아이만 편애하거나 아이의 사랑과 인정에 대한 욕구를 번번히 무시하게 되면 부모와 형제에 대한 라이벌 의식과 분노감에 휩싸이게 됨.
- 성장 과정에서 형제 관계는 중요함. 자기중심성(유아적 자기애)에서 벗어나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됨. 형제 관계를 통해 최적의 좌절을 겪게 됨.(예: 동생이 태어나면 양보함.)
- 부모와 자녀의 궁합(Goodness of fit): 부모와 자녀의 성격이나 행동 방식도 서로 궁합이 잘 맞아야 함.(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성격 특성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함.)
(내 생각: 결국 기질, 성격에 대해 부모가 이해한 후 적절한 양육태도를 택해야하지 않을까?)
- 물론 부모가 아이에게 옳고 그른 것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함.
6) 제6장 하얀 면사포(가슴에 화산을 품은 위태로운 삶-경계선 성격 장애)
- 성격에 장애가 있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부적응적 양상이 만성적으로 발전되었음을 의미함.
- 경계선성격장애자들은 심한 우울감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자살을 저지르기도 하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약이나 무분별한 성행위에 탐닉하기도 함.(자기를 함부로 함)
- 경계선 성격 장애 원인: 개인의 타고난 성격적 기질, 3세 이전에 어머니와 분리-개별화하는 발달단계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지 못함.(정신분석적 치료자 컨버그)
- 경계선성격장애자 가족 특성: 감정경험과 표현을 수용 및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아이의 부정적 감정도 수용하되, 잘못된 부분을 잘 설명하는 훈육이 필요함.), 비일관적 양육행동
- 청소년들은 성인들에 비해 사소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쉽게 상처받고 자살시도를 보일 위험이 많음. / 성인기로 갈수록 자신의 감정, 행동, 삶에 대해 통제감이 증가되고 인지적 능력이 성숙하게 되어 충동적으로 자살 행동 위험은 감소됨.(동의하지 않는 부분임.)
- 자아정체감의 혼란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자살 행위를 보일 위험이 높은 장애가 경계선 성격장애임. 경계선 성격장애가 의심되는 청소년들은 대인관계와 자아정체감 형성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보이며, 강한 분노를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여러 가지 충동적이고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임.
- 경계선 성격 장애 치료 방법: 최근 변증법적 행동치료가 각광을 받음.(수용과 변화를 치료의 두 축으로 놓음./ 수용: 명상, 행동변화: 감정조절기술,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
7) 제7장 나쁜 영화(일탈을 꿈꾸다-품행장애와 반항 장애)
- 품행장애: 불안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채 사람이나 동물에게 거리낌없이 폭력적 행동을 보이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의 재산을 강탈하며 피해를 입히는 행동들
- 품행장애의 두 가지 유형: 싸이코패스형 품행장애, 우울증적 품행장애(가면 쓴 우울증)
- 청소년 비행의 원인: 가정과 환경적 요인(아동이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폭력을 경험한 경우), 근본적인 인간 내면의 공격성(부모와의 안정된 애착이나 훈육 및 사회규범 등을 통해 공격성을 순화시키고 조절할 수도 있음.), 욕구좌절이 공격성을 유발, 뇌손상 혹은 신경생물학적인 요인, 미디어에서 폭력행동 등을 보면서 학습함.
- 반항장애: 신체적인 폭력행동을 보이지는 않지만 부모나 교사 등 권위적 대상에 대해 반항적이고 거부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예: 어른들과 자주언쟁, 공격적인 언어 사용 등)
- 치료방법: 장기간에 걸친 인지-행동 치료에 입각한 분노조절훈련(분노와 관련된 인지적, 정서적, 생리적 현상에 대해 자각을 증진시키고, 분노시 대안적 방법을 떠올려 보는 것)
내적인 우울감이 품행의 문제로 나타난 경우에는 심리치료+부모상담을 통한 양육방식 변화
8) 제8장 꽃잎(응어리진 악몽-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은 신체적 손상 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림. 심한 경우 영화 꽃잎의 소녀처럼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거나 그 충격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을 상실하는 ‘해리증상(dissociative symptom)'을 보이게 됨.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형: 인재 vs 자연재해, 단 한번의 외상적 사건 vs 만성적 사건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 정서적 반응, 인지적 반응, 신체적 반응, 대인관계 반응
- 연령병 특성: 5세 이전(퇴행 행동 보임, 분리불안 증세 등), 6~11세(갑작스런 분노 표현, 공격적 행동, 식욕저하 등), 12세 이상(안절부절, 우울, 학업성적 감소, 비행 등)
- 전문적 치료법: 장기노출치료(회피하기 보다는 그런 기억을 안전한 상황에서 떠올려서 잘 소화시킨 후 과거에 묻어버리는 치료), EMDR(외상적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을 희미하게 해주는 치료법, 피해자를 안정되게 이완시킨 가운데 손가락이나 불빛이 이동하는 것을 눈으로 추적하면서 외상 기억을 회상하는 하는 과정), 놀이치료나 미술치료(아동에게 적합)
9) 제9장 말아톤(스스로 갇힌 아이-자폐 장애)
- 자폐증: 전반적 발달 장애, 사회적 관심과 교류능력의 결여가 가장 두드러지는 장애
- 사회적 능력의 결함은 영아기 때부터 나타나는데, 자폐장애의 대가인 배런코헨은 이를 마음맹(mind blindness)이라고 기술함. 자폐 아동들이 마치 시각장애인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아동들이라면 4세경에 습득할 수 있는 마음이론(theory of mind)을 발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봄.
- 흔히 자폐 장애에는 정신지체가 함께 동반됨. 그 이유는 자폐 아동들은 언어적 이해력이나 표현력 같은 언어 능력의 발달이 지체되어 이후에 언어를 매개로 한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대개 미세한 수준의 대뇌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
- 고기능 자폐증은 소수이며, 약 70%의 자폐 아동은 중증 정신 지체에 해당됨.
- 고기능 자폐증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아스퍼거 장애’아동은 지적능력에는 별 문제가 없고, 특정영역에서는 오히려 우수한데 반해 전혀 눈치가 없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감성 지능과 사회성 결함이 주된 문제이지만, 성인이 되어 특정분야에서 천재적인 업적을 내놓는 경우도 있음.
- 자폐 아동을 돕기 위해서는 꾸준한 언어 치료와 더불어 영화 속 초원이의 경우처럼 자신의 한계 내에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함.
10) 제10장 제8요일(환상과 현실을 오가다-다운증후군)
- 제8요일은 바쁘고 계산적인 현대 사회에서 일에서는 성공했지만 사랑을 잃고 고독해진 한 중년 남성 해리와 정신지체이지만 사랑이 너무 넘쳐서 누구에게나 결혼하자고 표현하는 순진무구한 다운증후군 장애인 조지의 우정을 통해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한 휴먼 드라마임.(제8요일은 달력에 존재하지 않음.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고, 제7일에는 쉬셨는데, 아직도 뭔가 부족해 사랑이 가득한 조지를 8일째 만들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제목을 제8요일로 한 이유라고 함.)
- 다운증후군: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장애, 특이한 신체적 특성과 함께 정신지체가 동반됨. 작은 눈, 넓적한 얼굴, 낮은 코, 큰 혀와 같은 용모가 특징임.
- 정신지체란 구조화된 지능검사에서 IQ 70점 미만을 받을 경우에 진단이 되며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능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임.
- 정신지체는 유전적인요인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임신 중 약물복용이나 출산 시 외상 등으로 인해 정신지체가 될 수도 있음.
- 인생을 크게 두 가지 축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음(저자의 견해)
일 vs 사랑, 직업 vs 가족, 성취 vs 인간관계
(전자: 직업적 성취나 일에서의 성공, 후자: 사람과의 관계 특히 가족과의 관계)
어쩌면 이 영화는 일은 뛰어났지만 관계에서는 백치였던 해리가 관계에 대한 애착을 순수하게 소망하는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백치인 조지를 만나게 된 것은 그가 일에 쫓겨 위태롭게 질주하던 달리기를 멈추고 비로소 가족의 의미와 함께하는 소박한 행복을 깨닫게 한 따뜻한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음.
2. 책을 읽은 후 나의 생각
1) 보여지는 현상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주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상황이나 환경들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2) 청소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틀(frame)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예: 청소년의 우울증=masked depression, 아이들의 문제 행동 등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음.) 또한 더 나아가 부모님 및 일반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차후에 청소년상담, 부모상담을 할 때, 더 많은 좋은 제안들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를 바탕으로 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3) 청소년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정서적인 문제들(예: 우울증, 성격장애, 품행장애 등)을 영화의 내용에 비추어 쉽게 설명함으로써 관련 내용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4) 책을 보면서 모든 문제를 문제 중심으로 보기 보다는 해결점을 위한 여기-지금(here-now)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생산적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즉 이 책 자체가 원래 그런 관점에서 기술하긴 했지만, 너무 모든 청소년의 문제를 부모-가족간의 갈등내지는 형제자매간의 갈등과 관계에만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약간은 편협적인 관점이고, 강점 중심이나 해결 중심이라기 보다는 문제 중심적 접근인 것 같다.
5) 발달론적인 관점에 철저하게 근거하여 책을 기술한 것 같다. 한 관점으로 편협하게 보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발달론적인 관점(예: 에릭슨의 발단단계이론) 및 결정론적인 관점(예: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적 이론 등)과 같은 프레임(frame)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바라본다면, 많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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