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하나 골라보세요. 국장님."이라는 구경은 대표님의 말에 저는 "항상 처음같은 마음"이라는 문구를 골랐습니다. 처음 청소년 활동을 했던 당시의 마음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대표님은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향초를 내미시면서 제가 고른 스티커를 붙여보라고 하셨습니다.
올 해 달그락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참여 공간 프로젝트의 연결과 자치기구 활동 연계를 위해 조은빛 선생님과 Inshigt9을 잠시 방문했습니다. 거의 1년만에 구경은 대표님과 구교준 이사님을 만났는데도 두 분께서는 우리들을 마치 계속 만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매우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서로의 근황을 간단하게 이야기한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달그락 자치기구 활동 지원과 리빙랩 사업 프로젝트의 연계에 대해 소통했습니다. 대표님과 이사님께서는 차후 일정이 맞는다면 청소년들에게 원예치료 중심의 활동이 가능할 것 같고 말했고, 리빙랩 사업 참여 공간으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싸인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 두 분이 지내온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역에는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서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도 공동체와 사회가 잘 유지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수구초심 [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우가 죽을 때 자기 굴이 있던 구릉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의미인데요. 고향 땅에 묻히고 싶어하는 마음을 비유한 말이면서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본 활동가도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초심과 활동가로서의 근본을 잊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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