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사진의 마지막 포즈를 정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다꿈 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회(다꿈 청.참.포) 첫 회의에 함께 했던 김성훈 청소년활동가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참여, 정책 제안이 반짝 반짝 빛나라는 의미로 손을 접었다 폈다 하면 어떨까요?” 어느새 우리는 함께 손을 들고 반짝거리는 모션을 취했다.
청소년 자치공간으로서의 다꿈이 지향하는 운영 목표와 방향들이 있다. 청소년이 참여하는 활동 및 네트워크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청소년 시민성 함양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인권감수성이 살아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위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청소년 공감 플랫폼을 구성하고자 한다. 목표와 방향대로 가게 될 때 청소년이 자치하는 지속가능한 지구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짐을 믿고 있다.
다꿈에는 청소년 기자단, 작가단, 바리스타, 미디어, 만화, 자원봉사 자치기구 등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이 있다. 여기에 속한 청소년들은 가급적이면 매주 자발적인 정기회의, 관련 활동 등에 참여하며 자치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기에 지역 구성원들과 관계를 형성해가고, 자신들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고민하고 행동한다.
청소년들은 각 자치기구 뿐 아니라 다꿈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라든지, 오늘 첫 모임을 가진 다꿈 청.참.포와 같은 연합 조직을 통해서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 내외의 다양한 연합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꿈의 청소년들은 조직의 형태나 지역 경계 등을 넘어서 자신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청.참.포 첫 만남의 목적은 긴장 풀기와 알아가기였다. 어느 정도는 서로 아는 얼굴들이긴 하지만, 각기 다른 자치기구에서 활동을 하다가 정책 참여를 중심으로 만난 사이들이기 때문에 다소 어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청.참.포가 어떤 활동을 할 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식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올 해 청.참.포에서 하고 싶은 활동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했다. 참여역량강화 교육, 정치인 및 정책 제안 관계자들과의 면담과 현장 방문, 청소년들의 제안 정책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작년에 다꿈 청소년들이 만들었던 정책 제안을 다듬고, 새로운 제안들을 찾기 위해 우리들은 먼저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격주로 모임을 갖고, 작년에 실시한 2023 익산청소년실태조사 결과를 함께 보면서 질문하거나 토론하자고 했다. 정책 참여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데려와서 함께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모두 동의하며 함께할 사람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회의가 끝날 즈음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정종학 청소년은 “앞으로 조금 더 내 주변에 있는 문제에 관심을 갖거나, 제안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율 청소년은 “학생으로서가 아닌, 청소년으로서 말하고 제안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좋았다고‘했다. 청소년들의 말처럼 먼저는 청.참.포가 지역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청소년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타나는 장이 되길 바라며, 이 외에도 더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가 담보되는 시간과 공간들이 존재하면 좋겠다. 이에 발 맞추어 지역사회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시민 대 시민으로 소통하려는 문화와 분위기가 조성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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