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쳐다봐? 어. 나 이 눈 알아. 이거 되게 울고 싶을 때 보이는 눈빛인데... 홍반장 울어? 울지 마." "가지마. 나만 두고 가지마.(울음)" 아내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속 한 장면에 푹 빠져 있었다. 못하는 일이 없는 남자 주인공인 홍두식은 바다 마을 '공진'에서 홍반장으로 불린다.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의 티키타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속 홍반장에게는 속사정이 있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시청해보시기를 권한다. 나는 TV화면 속 두 사람의 취중진담 장면에 푹 빠져 있던 아내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던지 아내는 내 쪽으로 고개를 잠시 돌렸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자기야. 저 장면 보니까 뭐 떠오르는 거 없어?" "음... 알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