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청소년이 건넨 마카롱

오성우 2018. 10. 16. 18:38


지난 주 토요일 달그락에서 청소년 한 명을 만났다. 청소년자원봉사 자치기구 모집 글을 보고 달그락에 온.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청소년은 지난 8월에 달그락에서 진행된 해피버스데이 라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자신의 고민을 청중들과 나누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다시 달그락에 온 것이다. 물론 자원봉사에도 관심이 있었고. 현재 학교에서 또래 상담 동아리를 하고, 민간 상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손수 인터넷 강의까지 듣는다는 이 청소년은 상담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청소년자원봉사 자치기구에 참여하겠다고 모집된 청소년이 아직은 2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와 청소년자원봉사 자치기구 조직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승진 대학생, 그리고 이 청소년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참여자 모집을 위한 웹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마침 이 청소년은 디자인 프로그램도 조금 다룰 줄 알았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오후, 봉지를 하나 들고 달그락에 나타난 유OO 청소년(이 청소년이 이름 밝히는거, 사진 찍어서 공개하는 게 아직은 부끄럽다고 하네요).

어쩐 일이냐고 물으니, 전주에 볼일 있어서 전주 갔다가 달그락에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달그락 선생님이 다섯 분이냐고 확인하면서 한 분 한 분께 준비해 온 봉지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드립니다. 예쁘고 맛난 마카롱이 봉지 안에 있었습니다.

이 청소년도 슬슬 달그락에 자주 올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