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글의 키워드는 공교롭게도 세 청소년의 것이 일치했습니다.
각자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도전을 말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도전의 경중이나 우위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도전을 할 마음을 먹었느냐이며, 실제 그것을 하고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도전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겠지요. 중요한 건 계속해서 자기 삶에 참여하며 나아간다는 데 있습니다. 네팔에 나가있는 우리 달그락 청소년들의 도전 이야기를 한 번 보시겠어요?
#권예은 청소년의도전
네팔 5일째인 오늘은 한가지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억은 날이었다.
아침 먹기 전 호수 근처로 긴 산책을 다녀오고 아침으로 좋은 호텔 조식을 먹고 카트만두로 약 7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그런 코스였다. 오늘 하루 대부분이 거의 이동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이동밖에 없는 하루에서 내가 도전했던 것은 '제일 뒷좌석 앉아보기' 였다.
한국 자동차도 앞좌석보다 뒷좌석이 더 흔들리고 반동이 커서 멀미가 나기 쉬운데 네팔 도로는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여서 그게 더 심하다.
후기를 들어보면 디스코팡팡과 비슷하다고 한다.
한번쯤은 타보고 싶었는데 뒷좌석 앉은 사람을 배려해서 점심 먹을때 자리를 한번 바꾸기로 해서 그때까지 한 2~3시간은 괜찮겠지..하고 제일 뒷좌석에 앉았다.
긴장감과 떨리는 마음을 안고 뒷좌석에 앉아서 포장된 도로가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살짝살짝 덜컹거리면서 타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디스코팡팡을 체험할 수 있는 비포장 도로는 나오지 않고 잘 포장된 도로만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점심먹는 곳에 도착 해 버렸다.
아직 디팡 못탔는데... 하면서 한번만 더 뒷좌석에 앉겠다고 했다.
다시 한번 뒷좌석에 앉아서 나머지 4~5시간을 달렸는데 역시나 비포장 도로는 나오지 않았다.
잘 포장된 도로만 달리는건 어떻게 보면 엄청난 축복이고 행복인데 내 의도랑은 좀 달라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내 입장에선 5일동안 탈까말까 고민하다가 도전해 본건데 무산된 것이었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오늘 실패 했으니까 내일 또 뒷좌석 타볼 생각이다.
멀미하지 않게 적당히 먹고..ㅎ
#김태빈 청소년의 도전
우리가 네팔에 온지 5일 되는날인데 이제서야 현지에 적응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고 한편으론 앞으로 만날 와일드플라워 연구원들과의 토론, 소통이라든지 아직은 떨리기만 하고 벌써 만날거라 생각하니 믿기질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만나서 많은 이야길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드네요 이곳에 같이 온 청소년들도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생각하니 외롭지 않고 오히려 용기가 생기네요! 이 모든 것들이 제겐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현 청소년의 도전
네팔에 와서 처음으로 먹었던 현지식이다. 한국에서도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음식이 모두 카레맛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처음 현지식을 접했을 당시 코와 귀가 막힌 상태라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으며 내 앞에는 벌들이 윙윙 날아다니는 최악의 상태여서 음식을 거의 억지로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남긴 음식들을 뒤로한 채 네팔에서의 활동은 계속 되었다. 네팔에 온김에 네팔의 현지식에 적응하고 맛있게 먹어보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후회였고 너무 아쉬웠다.
그러다 카트만두로 돌아오는길에 다시 그 식당을 들렀고 이번에는 더 좋은 컨디션이었고 그 외 다른 음식들로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받아 먹어보니 맛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내 컨디션이 변했고 마음가짐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 전에는 카레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이 내가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한다면 내가 점점 현지에 녹아들어가며 현지식에 적응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갖춰지니 음식이 입에 아주 잘 맞았다. 벌써 5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앞으로 네팔에서의 생활도 내가 마음먹기 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네팔에 있는 동안만큼은 네팔에 최대한 녹아들어가려 도전하고 다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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