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아이가 장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며 참 많이 마음이 아팠으나, 이를 통해 부모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느낀다. 잘 나아준 아이에게 넘 감사하고, 아픈 후 부쩍 성장한 우리 애기를 보니 더욱 사랑스럽다.
그런데 더욱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많다는 핑계로 계속 10시 퇴근이다.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로 남고 싶은데, 우리 아이가 나중에 그렇게 느낄지 고민이 든다.
어제 인간극장을 보았다.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섬기 분의 이야기였다.
내가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사랑과 아파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런 것들이 과연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 든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내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낮은 곳에 가서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게 진짜 사역이고, 사명 감당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지금 하는 일이 편한일이라 생각한다. 나름 넉넉하다. 이게 과연 내가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또한 이렇게 진짜 사명 감당을 위해서는 가족들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다. 이것 역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아닐텐데... 이 역시도 참 고민이다...
함께 했던 선생님이 더 성장을 위해 준비중이다.
마음은 그 선생님을 위해 더 잘 되었고, 도움을 더욱 줘야한다는 것인데, 행동은 그에 잘 따르지 못하는 것 같다. 어짜피 같은 곳에서 일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일할텐데 말이다.
떠나가는 서운함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역시 욕심이고 집착이 문제인 것 같다. 어쩌면 나의 교만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사실 늘 함께하는 선생님들에게 나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선생님들의 재능이 그렇게 선생님을 발전시키게 만들었고, 훌륭하게 만들었다고 말씀드린다. 그런데 내 맘 한 켠에는 나의 도움도 약간은 있었겠지? 라는 교만의 마음이 있었나보다. 어쩌면 이는 세리의 기도가 아닌 바리새인의 기도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연초부터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사랑과 겸손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는 사실 예수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주된 개념이다. 아니 예수님 자체가 바로 사랑이시고, 겸손이시다.
예수님처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나약한 인간의 다짐이 쉽지 않다.
그래서 더 기도하고, 더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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