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도종환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오성우 2010. 7. 10. 17:47

수련관 준비 작업들로 참 힘들 때 내 사랑하는 아내가 보내준 시입니다.

 

항상 감사한 사람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