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다꿈청소년자치기구 연합 회의 안건 중 하나는 연합회장, 부회장의 공약 실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회장과 부회장은 선거 전에 내세웠던 공약을 올 해 어떻게 실현할지 계획을 발표했고, 각 자치기구의 대표들은 궁금한 점을 묻거나 제안을 했습니다. 연합회의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모든 자치기구원들이 참여할 수 없기에, 각 자치기구의 대표와 부대표를 회의에 파송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게 하는 구조입니다.
안건 하나를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보며 저는 예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내방하여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우선권을 주었음에도 그들이 질문을 하지 못했던 영상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최근 어떤 뉴스에서 보았던 미리 조정된 질문과 답이 오가는 장면도 오늘 다꿈 청소년들의 참여 과정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다꿈의 청소년들은 달랐습니다. 미리 준비되거나 조정되지 않은 채 날 것 그대로 질문하고 답했으며, 과감하게 자신의 의견들을 말했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저는 회장과 부회장이 상처를 받을까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기우였습니다.
오늘 연합회의는 자치기구 대표들의 일일 리더십 캠프(일명 L.T=리더십 트레이닝)와 함께 진행을 했고, 캠프 평가 질문 중 하나는 "L.T를 통해 평화로운 공동체를 경험했나? 함께 한다는 것을 느꼈는가? 어떤 부분을 보아 그렇게 생각하나?"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범 회장은 이렇게 답을 해주었습니다.
"공약 실현 발표를 할 때, '과연 자치기구 대표들이 내 의견을 경청하고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는데요... 고민이 달아날 정도로 많은 질의응답이 오가면서 우리 모두가 평화롭고 청소년이 자치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픽처스트의 소상호 청소년 대표는 이번 L.T를 통해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기억하며 그 주장을 세세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발전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을 당당하게 물어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답변을 했습니다. 좋은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자세도 보였습니다. 우리들이 종종 말하는 민주시민의 기본 모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참여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연합회의와 L.T에 참여했던 바리스타 자치치구 다꿈다방의 염지호 청소년 대표는 "다같이 얘기하고 하면서 참여란 이렇게 다같이 얘기 나누면서 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5월11일 진행했던 다꿈의 첫 L.T 그리고 매월 진행해왔던 다꿈 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의 정기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참여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참여란 다 함께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주체적이고 스스로 하는 것이며, 평화로운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을.
L.T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다꿈 청소년들의 실제적인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획, 진행했으며, 그 중 하나만 제가 진행했던 리더십 교육이 있었습니다. 물론 교육 역시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질문과 답을 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리더십 교육에서는 저는 원칙을 지키는, 모범을 보이는, 구성원들을 돌보는 지도력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회장님은 "리더십의 정의에 대해 강의했던 내용을 통해 나는 어떤 리더가 될까라는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좀 카리스마형의 리더였던거 같은데요. 앞으론 섬김의 리더십으로 기구원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 다꿈의 대표 뿐 아니라, 다꿈을 드나드는 모든 청소년들이 리더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꿈은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과 참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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