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청소년을 생각해주는 좋은 어른들

오성우 2024. 5. 30. 14:08
오후1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5월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청소년 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부모님 중 한 분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문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마치자마자, "지난 번 다꿈 부모 모임 때, 필요하시다고 한 것 같아서 챙겨와 봤어요. 아이들에게 잘 쓰여지면 좋겠어요"라며 들고 계신 것을 건네주십니다.
 
미니 인덕션이었습니다. 지난 주 다꿈 부모 모임의 향후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자리에서, 다꿈 바리스타, 베이킹 자치기구에게 인덕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흘려듣지 않으셨던 한 부모님께서 오늘 물건을 챙겨 오신 것입니다. 물건보다 더 중요한 건 청소년들을 생각해주는 지역사회 한 어른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인덕션을 받고 감동을 받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어머님은 또 하나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시더니 그것을 수줍게 건내셨습니다. 손수 만드신 베이글이었는데, 다꿈 선생님들 한번 드셔 보시라고 가져오신 것입니다. 옆에 저와 함께 계시던 나영 선생님은 감격하며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그 어머님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우리 다꿈 베이킹 자치기구 청소년들에게 베이글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은 미소로 답변을 대신하십니다.
 
지역에는 이렇게 청소년들을 생각하고 지지해주시는 좋은 어른들이 많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도 이런 좋은 분들처럼 지역사회에서 좋은 사람, 좋은 리더가 되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