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엄마와 이모와의 점심 번개

오성우 2024. 11. 14. 10:57
정말 오랜만에 외할머니와 이모, 엄마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이었다. 지역 맛집 가소앤누갈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가서 기다렸다. 월요일은 휴무라는 팻말이 문앞에 붙여있다. 지난 번 일일찻집 때 전병옥 쌤이 월요일은 휴무여서 주문한 떡갈비는 화요일 이후에 찾아가야한다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잠시 후 큰이모 차가 주차장으로 오는데 외할머니가 안계셨다. 점심 일찍 드셔서 안 나가신다 했다 들었다.
부랴부랴 조촌동 근처 갈비집 찾아갔더니 그 곳도 쉬는 날이다. 또 한 곳의 지역맛집 '이층집'으로 향했다. 아침 늦게 드셔서 배부르시다더니 쭈꾸미볶음과 계란찜 다드셨다. 식사 초반에 몰래 사진 찍어서 톡으로 보내드렸다. 이모께서 왜 이렇게 본인이 예쁘게 나오게 잘 찍었냐고 하신다.
"이모. 죄송한데 제가 렌즈를 안닦고 찍어서 뿌옇게 나온거 같아요, 아니면 역광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모는 연신 예쁘게 나왔다며 좋아하신다. 두 분 맛있게 식사 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보니까 나도 좋다. 식사하고 선유도로 드라이브나 가려했는데 엄마도 일 가야한다시고 이모도 할머니 보러가신대서 오늘의 조우는 여기까지였다. 조만간 꼭 외할머니와 작은이모까지 함께 모시고 또 한번의 좋은 추억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