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흔들림의 변화

오성우 2025. 1. 17. 13:04
오늘부터 2월까지 매주 목요일 30분~40분 가량 청년들과 만나 <청소년 활동론>책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어떤 이는 근로장학생으로, 또 다른 이는 행정인턴의 자격으로 왔고, 다꿈에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활동가로 모인 청년도 있었다. 각자 활동의 형태는 조금씩 달랐지만 다꿈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을 만나고, 이들을 돕는 일을 한다는 데는 공통점이 있었다.
 
잘 알고 배워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기에 우리들은 공부하기로 했다. 스터디 모임을 주관하는 본인과 다꿈의 실무자 역시 이 과정 가운데 함께 공부하면서 성장하자고 했다. 오늘은 1장 "청소년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능하면 사전에 자료를 읽고 오기로 했다. 짧게 1장 내용에 대해 본인이 설명을 했고, 몇 가지 주제와 이슈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교육 가운데 본인은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청소년들을 만나는 사람으로서 청소년을 제대로 알고, 올바르고 좋은 청소년 관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오늘의 자리는 청소년관을 확정짓고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존에 내가 가졌던 관점, 시각에 흔들림을 갖는 정도만 되어도 참 좋겠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청소년(기)의 정의, 이론적 개념, 청소년기의 담론 과정 등에 대해 알았고, 선거권 연령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해보았다. 다양한 의견 교환 중에 연령에 대한 하향과 함께 민주시민교육이나 정치참여교육이 꼭 수반되어야 함에 암묵적 합의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교육 초반에 나누었던 청소년(기)에 개념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에서 대다수의 청년들은 청소년들을 보호, 수동적 존재, 단지 미래의 리더자, 도와줘야 할 사람, 아직은 미성숙하고 어린 학생으로서 바라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육과 토론을 마치고 난 후 소감 나눔에서 한 청년은 "최소한 오늘 저에게는 흔들림과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민청소년 관점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청소년들을 만난다면 우리들은 조금은 더 잘 하고 덜 실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와 성찰이 필요한 시대이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