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한창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던 올 해 2월. 다꿈에는 평일이나 주말 모두 이용 청소년과 다꿈 자치기구 청소년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김성훈 선생님께 미담보담협동조합의 장민지 대표님께서 다꿈의 청소년, 청년과 함께 서동축제 기획단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전화가 왔다고 들었다. 지역 축제에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과정에 참여하는 건 다꿈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함께해보라고 김선생님께 말했다.
평소에도 청소년 자치기구 활동과 관련해서는 안전이나 법적, 윤리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는지만 살피고, 가급적 모든 건 청소년들에게 맡기곤 했기에 이번 기획단 활동에도 크게 개입하지 않았다. 담당 실무자 선생님도 과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해주지 않아 잘 되고 있다고 믿었다. 5회기 내외의 회의가 있다는 것은 알았고, 회의가 있던 날 자유공간 주변을 오갈 때마다 꽤 진지한 청소년, 청년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미담보담의 활동가, 그리고 다꿈의 청소년 활동가와 함께 만들어간 활동과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다꿈 전문위원회에 참여한 장대표님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30개 내외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다듬어진 부스 프로그램 그리고 부스 이름의 의미와 당자사들의 참여까지. 한편 이번 활동을 진행하며 미담보담에서는 기획단의 참여한 청소년, 청년들에게 문화상품권도 지급했다. 당사자들의 참여와 아이디어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에 따른 소정의 가치를 부여한 것이라 들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은 한층 더 참여수준이 높아지고 자기 삶을 다스리는 힘이 조금 더 성장했을 것이라 믿는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노력도 더욱 느꼈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축제에 깊숙하게 관여하여 익산 지역의 일원으로서 애향심도 생겨났을 것이다. 한편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전문 기관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지점이다. 미담보담의 행사 기획력과 운영, 경영 능력과 지역사회 관계와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이번 과정이 존재했다고 본다. 여기에 다꿈의 청소년에 대한 전문성 및 익산문화관광재단의 지원 등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획단의 과정과 참여가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활동(운동)은 당사자와 비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과정이다.
본인들이 기획했던 활동을 오늘부터 실행한다고 한다. 나는 오늘 다꿈에 당직 근무를 하고 있기에 직접 현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 곳에서 함께 하는 청년 활동가에게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즐겁고 열심히 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들었다. 다꿈이 문 닫는 오후8시 이후 축제 장소를 잠시 가봐야겠다. 가서 너무나도 멋지게 자신의 삶에 참여중인 청소년들을 직접 보며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며 오늘을 내 기억 속에 저장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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