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KBS라디오「전북은지금」<사람이 사는 세상> 1월 22일(금) 인터뷰 전문

오성우 2016. 1. 28. 16:45

 KBS라디오 전북은 지금(96.9mHz) <사람이 사는 세상>

  

방송 일정 : 122일 금요일 오후 0512~24


내용


1. 선생님께서는 사회복지 중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사회복지사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우리나라 사회복지사업법 제 11조제1항의 규정에는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를 사회복지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참조). 사회복지사는 공적복지영역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불리며, 관련된 일들을 진행하고, 노인, 아동, 청소년, 장애인, 지역복지 등과 관련된 민간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에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상담을 하기도 하며,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병원, 학교, 교정시설, 군대 등과 같은 곳에서도 사회복지사가 배치되어 상담,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지역사회 자원 개발 및 연계, 사례관리 등의 업무를 하곤 합니다.


2. 선생님께서 계신 군산 들꽃청소년세상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은 우리 청소년자치연구소의 모법인입니다. 들꽃청소년세상은 서울지부, 경기지부, 전북지부가 있으며, 군산에 전북지부와 청소년자치연구소 그리고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이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은 개인, 단체, 기업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보통 청소년시설들은 국가 및 지..체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이를 민간위탁시설 이라고 함.) 우리 연구소는 우리의 목적에 동참하고 함께하는 분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청소년 친화적인 안전한 마을공동체 만들기라는 목적 하에 사회참여활동, 진로지원활동, 공유변화활동, 리더십 및 네트워크 활동, 연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달그락달그락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을 드려야할텐데요. ‘달그락달그락은 문자 그대로는 작고 단단한 물건이 흔들리면서 자꾸 가볍게 부딪치거나 닿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여기에 우리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즉 앞의 달그락은 청소년들이 내는 소리들,,, 그리고 뒤의 달그락은 성인과 어른들이 내는 소리들,,, 이고,

이 두 소리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나아가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 플랫폼의 공간이 되자는 의미로 청소년 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마치 일반 카페처럼 생겨서요. 예전에 어떤 청소년은 처음에 청소년 경제 관련 활동 프로그램을 위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자신이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3. 처음 청소년 사회복지를 해야겠다.”, “청소년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라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여러 사회복지 분야 중에서도 청소년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혹은 청소년 관련 사회복지를 해야겠다고 특별히 마음을 먹은 계기는 없었던 거 같아요. 다만 청소년기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대학시절에 교회와 사회에서 후배들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 쪽으로 마음이 간 거 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했던 활동들도 다 그런 류의 활동이었죠. 대학교 2~4학년때까지 했던 아동 방과후 교실 보조 자원봉사, 학교사회복지 실습 등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4. 체험을 통해서도 또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청소년시기가 중요한 이유가 분명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청소년시기의 중요성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청소년시기의 중요성을 논하기 전에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청소년기를 보통 사춘기나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어떤 학자는 이 시기가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되묻고 싶은게, 지금 일부 대학생들이나 어른들도 종종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지 않나요?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나요?

중요한 것은 청소년도 사람이고 시민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먼저 청소년과 청소년시기에 대한 관점과 시각을 바꿀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청소년들은 미래의 희망이 아니라 현재의 희망인 것이고, 청소년 시기가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한 사람의 삶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국적 상황에서 청소년 시기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자면, 무한한 잠재 가능성과 창의성을 가진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꿈꾸어야 하는 시기를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군산 들꽃청소년세상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달톡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죠.

달톡 콘서트는 어떤 행사인지, 어떤 시간이 마련되어있는 지, 궁금합니다.


달톡콘서트는 청소년 진로 활동 중 하나입니다.

달톡콘서트는 앞서 말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열리는 청소년진로 토크콘서트를 줄여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구성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및 삶의 가치와 철학을 전해줄 수 있는 멘토의 특강과 멘토와의 토크 콘서트를 이루어집니다.

이 달톡콘서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직업적인 기술을 배워가는 게 아니라, 삶의 가치와 철학을 배우고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에 아주 진지합니다. 또한 따뜻하기도 하고요. 종종 멘토들의 유머와 어린시절 이야기에는 웃기도 합니다.

 

6.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시절에도 요즘 애들-”이라는 말이 있었다는

농담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요즘 애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또 어떤 미래를 꿈꾸며 사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애들, 요즘 청소년들은 분명 10년전, 20년전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입니다. 생활양식, 문화양식 등이 변하니까요. 그런데 특히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참 안쓰러워요. 지식수준의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게 참 많아지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에 대한 부담감들이 많아서인지 지쳐보이기도 하고, 표정이 다소 어두운 청소년들이 많아요.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청소년에게 있어요. 여러 청소년 참여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도 하고, 도전을 얻기도 하는 청소년들은 다시 눈이 초롱초롱해지기도 하고, 아주 밝은 모습이예요. 이런 걸 보면서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는 모르지만, 청소년들마다 분명 자신의 꿈과 생각이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7.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직업이시다보니,

세대 차이를 느낄 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세대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모르는 건 그냥 청소년들에게 물어봐요. 오히려 청소년들이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좋아해요. 그럼 세대 차이가 없죠. 요즘 청소년들이 쓰는 언어, 유머 등을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기도 합니다. 결국 저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늘 자신의 입장, 경험에서 생각하다보니 청소년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배려는 그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거예요. 저뿐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8. 선생님의 손을 거친 아이들이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그래서 언제든 저 선생님에게 가면 그냥 밥 한끼 편하게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고, 우리 청소년들도 그렇게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만 배려하고 공생하면서요.

 

9.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군산 들꽃청소년세상 청소년자치연구소에

가보고 싶다.“ 또는 달톡콘서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어디로 문의하면 되는지,

끝으로 말씀해주시죠.


우리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은 전북 군산시 월명로 475-1번지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명산동 전북은행 옆 건물입니다.

달톡콘서트는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후2시에 진행이 됩니다. 123, 213, 227일 진행됩니다. 문의 전화는 063-465-8871로 주시면 되고요.

청소년 활동에 관심있는 청소년,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 청소년들과 더 잘 지내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부모님 누구나 연락주시면, 성심껏 소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