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Last 대표자 회의

오성우 2019. 3. 9. 18:47


  3기 대표자회 아이'디가 2018년 4월 1일부터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연합회를 대표하여 매월 대표자회의를 진행했는데, 어느덧 오늘이 마지막 회의 날입니다. 그 대표자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디가 준비회의로 모였습니다. 이 모임도 어쩌면 3기 대표자회로서는 마지막 모임이 되겠네요. 4월 회의부터는 새롭게 출범하는 4기 대표자회에서 회의를 진행하겠지요? 뭔가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 대표자회 청소년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시간이 많지 않아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대체로 아이'디 청소년들의 자부심과 만족도는 높은 것 같았습니다. 대표자회 서기인 김정헌 청소년이 "우리도 퇴임사 할 때, 선배님들처럼 울려나?" 라고 말하자, 함께한 대표들은 하나 같이 우리가 즐겁게 잘 해내서 울 것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제 머리속에는 지난 1년 간의 활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돌아보니 때로는 다소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함께 힘을 합하여 해냈고, 그 과정에서는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하게 패스트 푸드를 먹으며, 마지막 대표자회의의 안건에 대해 논의합니다. 중간 중간에 모의고사 망친 얘기, 체육대회 씨름 얘기 등을 하며 즐겁게 안건에 대한 준비를 하는 우리 대표자회 아이'디. 저는 이 모습 하나 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아 집중해서 청소년 한 명 한 명을 바라봅니다. 웃고 떠들면서도 할 건 해내는 우리 청소년들이 너무 멋집니다.

  대표자회의 준비회의를 마치고 약 3시간 후, 오후4시30분부터 대표자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안건은 5개. 많아 보이는 듯 하지만, 뭐 평소에도 이 정도 안건 처리는 해왔던 우리들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속하고 빠르게 각 안건에 대해 토론하며 합의를 거쳐갔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들의 회의도 조금씩 더 성숙되어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어 last는 '마지막의'라는 뜻이 있지만, '지속되다'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의 회의는 바로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지닌 회의였습니다. 즉 오늘은 3기 대표자회의 마지막 회의이면서, 계속해서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의 달그락거림이 지속되고 이어지는 회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앞으로도 우리 달그락 청소년들의 지속적이고 멋진 행보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