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치열하지만 진정성 녹아있는 2월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오성우 2019. 3. 2. 11:29





2월의 마지막 날 밤, 3.1100주년 전날 밤 오후7시에 2월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회의가 진행됩니다. 오후부터 미세먼지 경보, 재난 문자가 스마트폰에서 몇 번이나 울렸고, 저녁과 밤이 되자 안개와 미세먼지는 더욱 심해졌음에도 위원님들은 그 안개와 먼지를 뚫고 달그락으로 와주셨습니다. 서용완 위원장님은 세 명의 아이를 돌보다가 두 살된 애기는 사모님께 맡기고, 큰 아이와 둘째 아이와 함께 달그락에 오셨고, 이충민 부위원장님은 새벽 6시30분부터 현장에 나가 일을 하셨기에 많이 피곤할텐데도 현장일을 마치고 달그락에 오셨습니다. 김경휘 위원님과 박은아 위원님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회의와 연구 등의 일정을 마치고, 달그락에 도착을 하셨습니다.


오늘 회의의 안건은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가칭)갑작스런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에 관한 연구와 사업계획 논의였고, 하나는 연구방법론 및 통계 워크숍 진행 논의였습니다. 두 안건 모두 많은 논의가 필요한 굵직한 안건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약 1시간 2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안건과 관련한 연구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어 올 해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연구위원회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진행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논의를 통해 연구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라 연구 방법 및 연구 일정 등을 정리하여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다음달 위원회 회의 때까지 각 위원님들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주요한 개념과 관련하여 설문문항을 개발해오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안건에서는 특별히 두 분의 연구위원님들께서 연구방법 및 통계 특강 강사로 4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시간을 애써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기초통계에서 약간 중급 통계까지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고,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 경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각자 현업에 종사하며 피곤하실텐데도 오늘처럼 시간을 내어 청소년 관련 분야의 연구 등에 무언가를 기여하고자 하는 위원님 한 분 한분이 귀하십니다. 청소년과 이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2월 한달도 이런 위원님 한 분 한 분 덕에 행복했고, 감사했으며, 다가올 3월이 더욱 기대됩니다. 오늘의 회의를 마치며 정건희 소장님은 다음과 같은 후기를 페이스북에 남겨주셨습니다. 위원님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과 논의가 주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실천연구위원회 참여했다. 연구소에 다섯개의 위원회 중 대학교수님 등 연구자 분들과 현장 전문가 분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다. 지난해 부터 GM사태 등으로 갑작스런 빈곤에 빠진 청소년에 대한 연구계획 세우고 있다. 더불어 현장과 대학원 등 연구와 평가 등에 필요한 '통계방법론' 세미나 계획도 세웠다.

 

내 딴에도 관련 현장과 몇몇 연구에 관여하며 활동 하지만 이분들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 든다. 매달 이 늦은 저녁 시간에 자비량으로 지역사회와 청소년들 고민하면서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실천적으로 활동을 행하며 나누는 이 마음들. 그 자체로 너무 귀하다.

 

청소년들이 상처가 있고 아프고 문제가 터졌을 때 실제 지역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전문기관들이 있는가? 하는 우리안의 질문에 서로간 당황하면서도, 관련 기관들에서 행하는 진정성 있는 일들과 사회구조상의 문제에 따른 해결점, 정책, 정치적 문제까지 고민 나누면서도 현장에 희망을 노래한다. 그 안에서 실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밀도 있게 살피고 진행한다. 그거면 훌륭하지 않은가.

 

하루가 빠르구나. 오늘은 살짝 #피곤타 #집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