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세대공감 방송, 놀이에 빠지다

오성우 2019. 11. 13. 17:47





  달그락미디어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세대공감 방송 세 번째 시간이다. 첫 번째는 청소년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다루었고, 두 번째는 여행을 주제로 소통했다. 오늘 세 번째 시간에는 "놀이"가 주제였다.

  1부 이론편과 2부 실제편으로 나뉘어 진행을 했다. 1부에서는 군산시민예술촌의 박양기 촌장과 동화놀이마당의 박인숙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풍물놀이, 사물놀이, 전래놀이의 개념 등을 설명했고, 실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놀이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내해준 산가지 게임과 소라땅따먹기 게임은 손쉽고 즐겁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였다.

   박촌장은 방송을 통해 전통놀이나 전래놀이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유익했고, 이런 시간들을 통해 우리 나라의 좋은 전통과 놀이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숙 대표는 방송 1시간 전부터 도구를 챙겨 오셔서 열심히 리허설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일일 특별MC로 김소현 청소년이 함께 해주었다. 고3이라 공부하기 바쁠텐데도, 방송 진행을 위해 자기 시간을 할애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오늘 방송이 더욱 재미있고 빛난던것 같다.

  2부 우리들의 놀이 실제편에서는 달그락미디어위원회의 채상병 위원이 사회자로, 권민식 위원, 오성우 사무국장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청소년 게스트로는 윤정선, 두진휘 청소년이 참여했다. 실제편에서는 신서유기 게임(4글자 게임), 몸으로 말해요, 폭탄 돌리기 게임이 진행되었다. 신서유기 게임은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최근 청소년들이 종종 하는 게임이다. 4글자로 된 단어(예: 신호위반)를 사회자가 먼저 앞 두 글자를 말하면, 참여자가 바로 이어서 뒤의 두 글자를 답하는 형식이다. 누가 더 빠르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4글자로 된 단어를 완성하느냐가 관건인 게임이다. 이런 게임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에 비해 확실히 청소년들이 더 많은 답을 맞추었다.

  두번째로 진행된 몸으로 말해요 라는 게임은 가족오락관 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2인1조가 되어 한 사람은 몸으로만 설명하고, 다른 한 사람이 그것에 대해 맞추는 게임이었다. 이번 게임은 비청소년팀이 먼저 하기로 했다. 오성우 사무국장이 설명을, 권민식 위원이 답을 맞추기로 했다. 고양이를 몸으로 설명했으나, 권위원은 뿌잉뿌잉 인가요? 라는 대답을 했다. 개미핥기를 설명할 때, 오국장이 혀를 잠깐 내밀었고, 그 순간 방송에 참여하는 사회자와 환호성을 질럿고, 웃음이 터졌다. 두진휘 청소년은 음식 키워드를 설명하면서 계속 뭔가를 먹는 시늉과 손으로 휘젓는 것만 반복해서 답을 맞추어야 하는 윤정선 청소년은 웃으면서 설명을 좀 더 잘해봐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폭탄 돌리기 게임 역시 가족오락관에서 아주 유명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폭탄을 돌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인데, 그 폭탄이 자기 자리에서 터지면, 해당자가 벌칙을 받는 게임(혹은 해당자가 속하는 팀이 지는 게임)이다. 자기 앞에 있는 폭탄의 째깍거리는 소리가 긴장감을 더욱 유발하게 했다.

  권위원은 마지막 소감에서 방송 초반에 게임을 너무 못할거 같아 걱정이었지만, 방송을 하면서 즐겁게 잘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두 청소년 역시 많이 웃고 즐거웠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오늘 방송을 통해 놀이로 세대 간 소통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어쩌면 우리는 놀 것이 없어서 놀지 못하는 게 아니라, 놀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건지 한번 다시 되돌아보았다. 또한 세대 간 소통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서로 깊이 생각하고 서로 교감하지 않았던건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으로 무엇이든 함께 한다면 그 자체가 귀한 놀이이자 소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