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끝나지 않은(을) 달그락의 네트워크 이야기

오성우 2021. 4. 17. 15:39

"달그락 네트워크에 대한 발표를 듣고, 청소년기에 달그락 자치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지역에는 생각보다 청소년들을 돕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소현 청년은 정건희 소장님의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7시, 자립을 꿈꾸는 10여명의 청년들과 또 다른 독립적인 삶과 활동을 고민하는 청소년활동가 10여명은 모여 공부를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은터라 줌에서 만나 발표와 토론을 이어갑니다. 연구회는 [청소년 활동론]의 내용을 발제, 토론하고, 참여자들의 활동 경험을 통한 성찰 및 달그락 활동에 대한 사례 나눔의 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월호 7주기인 4월16일에도 어김없이 연구회가 진행되었는데, 주제는 네트워크였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오성우 사무국장은 "달그락의 청소년활동 지원 네트워크-그 끝나지 않은(을) 달그락의 네트워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3가지의 활동 사례를 참여자들에게 안내하고 관련 내용들에 대해 소통했습니다.

 

회원 중 한 분께서 구체적인 네트워킹 과정과 후원자와의 관계 형성을 물어봤습니다. 시간 관계 상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말할 수 없었고, 다만 연결과 신뢰로운 관계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최근 경험했던 한 가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달그락의 실무자, 위원, 자원활동가, 지역 이웃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 및 네트워크가 되며, 이는 모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반되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달그락 활동을 온오프라인에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회 다음 날 아침에 한 통의 문자와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와플칸 군산점  입니다. 말씀하신 쿠폰 만들어 놨습니다. 10,000원권×20장 만들었습니다. 부족하시면 더 말씀해주세요. 즐거고 안전한 주말 보내세요~~" 

4월 달그락마을방송의 PPL광고 및 시청자들을 위한 선물 후원을 달그락지기님 중 한 분께 부탁 드렸는데, 그에 대한 답장을 준것입니다. 사실 어젯밤 연구회에서 참여자들에게 이야기드렸던 주인공이 바로 이 대표님이었습니다. 꿈청지기 최정민 회장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일일찻집 때 돈가스를 후원받은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는 청소년과 자신들이 사는 공간에 도움이 되고싶은 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함께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권유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가 있을 뿐. 이에 앞으로도 달그락은 계속해서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사람들을 찾고, 관계하며, 연결하는 일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