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사업 자체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며 소통하는 만남

오성우 2022. 1. 12. 21:08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작년 전주시사회혁신센터에서 진행한 2021 지역사회문제해결프로젝트 리빙랩 사업에 참여했었고,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도 청소년 참여 공간을 찾고 연결하는 활동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원민 센터장님, 박혜령 팀장님, 김성영 선생님은 2022년 리빙랩 사업 '청소년참여공간을 찾아서'의 내용과 예산 조정을 위해 달그락에 처음 방문해주셨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 받았고,센터장님과 팀장님의 명함에서 각각 '베르'와 '룡'이라는 닉네임을 발견한 오성우 사무국장은 닉네임으로 일을 할 때 가장 큰 장점을 물어봤습니다. 원센터장님은 질문이 많아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라는 답을 했습니다. 아마도 직급, 직책으로 서로를 부르며 일할 때는 더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묻지 못할 수 있는 데 닉네임으로 일할 때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닉네임으로 부르며 일하며 조금 부끄럽지 않냐는 추가 질문에 박팀장님은 일주일만 하면 적응된다고 하셔서, 다음에 달그락 활동 시 한번 제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부적인 체계와 시스템 속에서 올 해 리빙랩 사업의 예산은 다소 조정이 되었지만, 사업 기획 시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설정했던 청소년들의 참여 공간을 지역사회에서 찾고 연결하는 활동의 목적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잘 해보기로 두 기관이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오늘 함께 모인 사람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 어떤 문화나 시스템 속에서도 청소년, 청년,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활동에 더욱 집중해보자고 결의를 다지기도 합니다. 본질에 집중하면서 소통하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했습니다.

 

사업 진행과 예산 집행에 관한 조은빛 간사님의 질문에 팀장님과 센터장님, 그리고 담당자이신 김성영 선생님은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십니다. 답을 듣고 대화가 마쳐질 즈음에 조간사님은 어제부터 시작한 길위의 청년학교 제2호 잡지 '여정'의 텀블벅 프로젝트에도 꼭 참여해달라며 말했고, 1호 잡지와 마을에서 뭐하니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오늘 방문하신 세 분께서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텀블벅 프로젝트에 꼭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외형적으로 볼 때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전주시사회혁신센터는 사업 수행 기관과 사업 주최 기관으로 만났지만, 오늘의 만남을 통해 실제적으로는 사업을 넘어서서 기관 간 협력도 더욱 잘하고,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활동에 함께 힘을 합쳐 활동하자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