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오성우 2024. 5. 21. 09:47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군산 달그락, 정읍 달그락,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같은 청소년 자치 공간이 계속 유지되고, 또 다른 곳에 제4, 제5의 공간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통해 청소년의 실제적인 참여가 보장됨으로써 청소년들은 자치하는 힘을 기르고, 청소년과 다양한 사람들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청소년 자치 공간에서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목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참여와 자치활동을 통해 능력, 관계력, 발표력, 소통, 지적 능력 등과 같은 다양한 역량을 키웠고, 주체적인 청소년 참여로 지역사회의 제도나 인식 등이 변화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자치공간의 청소년들은 기존의 고정관념, 편견 및 성적이나 점수에 얽매이는 삶이 아닌,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행복을 느끼며 자기만의 진로를 찾아갔습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 평생 힘이 닿는데까지 청소년의 자치 향상 및 이들의 공간과 청소년 친화적인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이는 저의 종교적인 소명(콜링=calling)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체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변 이웃들의 사랑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랑을 돌려주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제가 꾸고 있는 꿈과 청소년을 위한 제 다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참여는 마음속의 응원에서부터 직접적인 지원까지 다양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신 분께서는 저에게 문자로, 이 글에 댓글로 “동참합니다”라고 남겨주십시오. 제가 찾아 뵙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가 되어가는 군산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은 한 분 한 분의 지지와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1명이 10명, 10명이 100명, 100명이 1,000여명이 되어 현재의 달그락 공동체를 이루었고, 2022년에는 정읍 달그락, 2023년에는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으로 활동의 영역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군산 달그락 공간은 일부 프로젝트 사업비를 제외하고, 모든 운영비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오로지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채워져 왔습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명의 청소년들은 이 공간을 통해 오늘까지 자기 꿈을 찾고 자치하는 삶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과정 가운데 비청소년들의 지지와 후원이 계속 이어졌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은 지.자.체의 보조금과 달그락의 운영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년여만에 연인원 1만명 이상이 이 곳을 거쳐갔고, 그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조금 더 많은 공간과 청소년 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안전한 공간의 운영과 더 다양한 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인력과 후원금이 필요할 것입니다.
 
청소년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은 청소년을 학생, 사춘기, 공부해야 할 시기의 사람들 정도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청소년 참여 및 자치활동의 의미와 활동을 통한 변화를 알기 전에 청소년들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보호 받아야할 존재,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지난 20여년간 현장에서의 청소년 활동과 청소년 운동(Movement)을 통해 저는 청소년은 시민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청소년이 생존이나 발달에 있어서는 보호를 받아야 할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이와 함께 청소년들은 무엇보다도 자기 삶에 실제적으로 참여하며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개인이고, 존재이며 시민인 것입니다. 어쩌면 산업화 이후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이 자리 잡으며 고유한 색깔과 특징들을 가진 청소년의 모습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는 한번 더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을 미성숙한 존재나 문제적 존재로만 바라보는 게 아닌, 잠재 가능성이 풍성한 존재로서 바라보며, 이들의 꿈과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의 이슈가 최근 더욱 대두되고 있는 현 시대의 가장 중요한 대안은 어쩌면 청소년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이들을 시민으로 바라보고 이들을 위한 지원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지역사회로의 관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제 우리들은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학교에서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전체 차원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참여를 담보하고 이들이 진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활동들의 장을 마련해주는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잠재력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지역사회의 곳곳에 이들을 위한 활동의 장이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 그리고 청소년이 자치하는 지속가능한 지구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청소년의 힘 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한 번쯤 지나왔을 청소년기를 거친 부모님, 어른, 전문가, 성인들이 청소년의 참여와 자치를 인정하고 이들의 활동을 응원, 지지하는 일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히 다시 한번 진심으로 호소드리옵기는 청소년 자치공간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운영되는 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기도, 마음의 응원, 지지 댓글, 일시후원이나 정기 후원을 마음 모아 요청 드립니다.
함께 하실 분들의 연락(메세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기다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성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