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불편한 것을 말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변화를 일으킬 참여로...

오성우 2024. 12. 27. 10:15

2024 다꿈 청소년참여포럼 기조발제자로 나선 김성범 다꿈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회(이하 청참포) 위원장은 불편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정책을 만들어보는 고도의 청소년 자치활동이 쉽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발짝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다꿈 청참포 활동이야말로 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한 활동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정책 제안을 위해서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올 해 316일 청참포가 조직되었고, 참여포럼을 하기 전까지 최소한 매월 1회 이상 꾸준히 정기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자치회의에서는 정책 제안을 위한 스터디와 브레인스토밍, 다양한 활동 진행을 위한 기획 논의와 역할 분담이 있었습니다.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통해 준비하고 있는 정책 제안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꿈청소년참여역량강화아카데미에서는 두 분의 전문가를 초청해 법체계와 청소년 사회참여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정책 참여 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청소년들과의 교류활동도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활동은 청소년들과 담당 청소년 활동가의 청소년 참여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이었습니다.

 

교육문화분과와 복지안전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분과별 모임에서는 정책제안서를 작성했습니다. 제안서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 신문기사 등을 찾아보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당사자 청소년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설문지를 만들어 조사도 했습니다.

 

앞선 모든 과정들은 정기적이고 꾸준한 모임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공식적인 모임만 20회 이상이 넘으니, 월 평균 2번 이상은 만나서 우리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활동을 한 것입니다. 다꿈 청참포와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이 지향하는 것은 당사자 중심의 주체적 참여, 일회성의 활동이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참여, 내가 살아가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 제안과 이를 위한 공부, 정확한 근거에 기반한 주장이었고, 청참포는 2024년 한 해 동안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4 청참포 활동과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은 분명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있었습니다. 활동의 시기가 9월에서 3월로 약 6개월 정도 앞당겨지면서 심층적인 논의와 다양한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전문가이면서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고 있는 지..체의 과장님과 시의회 시의원님을 토론자로 초청해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에 대한 실제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인경 과장님은 청소년들의 제안과 관련해 실제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될 예정인 제도들을 안내해주셨고, 제안을 확장 시키거나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익산시청소년문화의거리 제도적 장치와 관련한 제안들은 교육청소년과에서도 한번 더 살펴보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오늘 같은 자치 활동이나 제안을 지역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도 좋겠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양정민 시의원님은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말씀해주시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제안하고 참여하는 오늘 같은 자리와 청소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십니다.

 

전문가들의 제안은 우리 다꿈 청소년들이 만든 정책을 다듬고 실제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토론자 중 한 분으로 참여했던 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의 박은아 교수님은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지속적 질 개선 활동) 라는 개념을 가지고 말씀하시면서 다꿈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과정에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만 청참포의 주 활동 인원이 10명 내외였던 것은 작년과 유사해 다소 아쉬운 점이기도 했습니다. 정책 참여 활동에 대한 인지도 부족 및 실제 참여자들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고, 결국은 이런 활동을 통해 개인, 공동체, 지역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함께할 청소년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또는 팀으로 정책을 만들어내고, 그 내용에 대한 발표자로 나선 청소년들의 모습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사뭇 진지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포럼이 열리기 며칠 전에는 다꿈에 와서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에 대한 자체 리허설도 진행했습니다. 포럼 당일에도 미리 와서 준비하는 모습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2024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은 끝이 났지만, 다꿈 청참포와 다꿈 청소년들의 참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럼 이전부터 계속된 참여의 과정이 있었고, 포럼 이후 내년에도 참여의 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몇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든지, 몇 개의 청소년 정책 제안이 나오든지와 관계없이. 이런 계속되는 과정 가운데 더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실제적인 변화들을 만들어가길 바라봅니다.

'다꿈 활동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2월 21일 다꿈에서는...  (1) 2024.12.31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그리고 우리  (2) 2024.12.27
인내와 참여  (1) 2024.12.19
2024 다꿈 청소년들의 변화들  (1) 2024.12.19
다꿈다방의 컵케잌  (0)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