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그리고 우리

오성우 2024. 12. 27. 10:19

 

다꿈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화공유회를 진행했다. 한 해 동안 청소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활동들을 했고, 이를 통해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며, 과정 가운데 감사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서로를 지지하는 자리이다. 이와 함께 다꿈 변화책을 발간한다. 책 안에는 청소년들의 활동 에세이, 자치기구 활동 성과물 등이 실린다. 책 제목은 청소년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작년에는 다꿈이었다였고, 올해는 흑백요리사 라는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나야 다꿈이라는 제목으로 결정되었다. 다꿈 활동과 변화의 주체이자 처음과 끝은 바로 청소년이다.

 

다꿈 변화책에 실린 청소년들의 에세이에서 나타난 변화들을 요약해보니 민주시민으로서의 변화, 글쓰기 능력의 향상과 자신감, 사회적 책임과 성장, 소통과 협력의 변화, 꿈과 목표를 향한 변화, 책임감의 강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기여, 자기표현과 발표 능력의 향상이었다. "다꿈" 활동과 다양한 자치기구 경험은 개인적, 사회적, 그리고 창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다꿈의 모든 활동이 그렇듯이 변화 공유회에도 청소년과 관련 전문가, 이웃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전체 진행은 김성훈 선생님과 백효민 청소년이, 레크레이션은 김성범 청소년 쁘띠바끄 라는 새로운 게임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자치기구별로 올 한 해 변화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 기자단의 김세연 청소년, 바리스타 자치기구 다꿈 다방의 김민재 청소년 등이 함께 참여했다.

 

청소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다꿈 전문위원회의 양재석 위원장님, 한선영 부위원장님, 김은희 위원님, 채승재 위원님이 참여해주셨고, 한 해 동안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만화자치기구 우화단을 도와주셨던 박바로가 선생님, 자원봉사 자치기구 보람티어와 일년 동안 열심히 플로깅을 했던 이윤희 청년 자원활동가도 함께 했다. 다꿈 부위원장이면서 우화단을 이일여중에서 다꿈으로 안내해주신 한선영 위원님은 작년에 세 명의 아이와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올 해 태어난 갓난 애기와 함께 4명이 되었다. 이 분들은 행사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다.

 

변화공유회의 포문을 연 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 시청이었다. 한 해 동안 다꿈에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활동, 사업,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짧게 줄이고 줄였어도 8분 정도의 긴 영상이 나왔다. 본 실무자와 함께 영상을 보던 다꿈 전문위원회의 채승재 위원님은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너무 수고하셨어요라는 말을 조용히 건낸다. 채위원님은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의 활동 모습을 사진에 담아 출력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고, 덕분에 변화공유회 때 다꿈 청소년 활동 미니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변화와 감사, 지지와 함께 2024다꿈변화공유회에는 나눔도 있었다. 김밥, 치킨, 피자를 다꿈 자치기구 청소년 뿐 아니라, 다꿈을 이용하는 일반 청소년과도 함께 나누면서 변화공유회를 즐겼다. 변화 발표나 행사 진행이 이루어지는 동안에 일반 이용 청소년들은 한 쪽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기고, 다른 쪽에서는 스마트폰을 보았다. 약간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다꿈 변화공유회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말 그대로 자유롭고 자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올 한 해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던 사람(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에게 감사 문자나 카톡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당일 같은 공간에 있지는 않지만, 시공간을 넘어 감사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의 나와 다꿈은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했던 게 아니다. 누군가의 관심이, 기도가, 도움이 있었기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올 해에도 변화의 주체는 나이면서, 우리였고 공동체였다. 함께였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