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주 12월10일 조금 특별한 청소년 관련 행사 ‘발돋움 품’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의 주된 내용은 청소년들의 꿈에 대한 발표, 청소년들의 자립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시설 중 그룹홈(Group home)이 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인데, 이곳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20세가 되면 사회로 독립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있는 청소년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행사, 그리고 독립자금으로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모으는 행사가 바로 발돋움식인 것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봤다. 하나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겠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독립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에서부터 실제적인 행동까지 이어져야 한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보통 학교밖 청소년으로 불리워짐), 아르바이트,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고 있는 등의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우리 지역사회의 인식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
조금 더 천천히 갈 필요가 있고, 청소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봐주어야 한다. 결국 이것을 한 단어로 ‘관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 주고 받을 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고, 그 곳들이 모여 더욱 살기좋은 마을과 지역사회,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어쩌면, 내가 보고 온 발돋움 품 행사는 청소년의 첫 출발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또한 독립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지역사회에 보여주는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 이처럼 청소년들의 독립과 자립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진짜’ 행사들과 과정, 내용들이 필요할 것 같다.
원문주소: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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