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과 상생하는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차별적인 경쟁, 약육강식의 경쟁은 필요하지 않다. 승자독식의 경쟁은 결국 인간성의 피폐와 공동체성의 파괴로 이어지며, 그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들은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차별적이고 승자독식의 경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청소년들의 부모를 만나면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들을 지지해주고, 기다려주며 꿈 꿀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선생님이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그런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 아이가 뒤떨어지게 된다”는 얘기다.
정말,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일까?
적어도 필자는 내 아이가 나아가 모든 청소년들이 더 많이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개발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과연,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행복한가? 치열한 입시경쟁 가운데 진짜 승자가 있을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서도 모두 ‘아니다’고 답할 것이다.
최근 SNS에서 어느 농구팀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프로농구 사령탑 데뷔 13년만에 팀을 우승시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비 명문대 출신이 더 많은 세상이기에 비 명문대 출신이 주류 아닙니까”라고.
필자가 존경하는 청소년 전문가도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 청소년들이 불합리한 경쟁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삶과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필자는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앞선 말을 한 번쯤이라도 받아들이고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주류이고, 한 명 한 명이 가장 귀한 보석이다. 성적과 점수, 등수, 숫자로 점철되어지는 지금 시대에서 청소년들이 좀 더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청소년들이여, 경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그리고 나만의 길, 나만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보자. 또, 서로의 길과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보자.
그것은 결국 나와 공동체가 모두 잘 되는 길일 것이다.
기사원문주소: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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