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가졌던 첫 번째 꿈은 대통령이었다.
그러던 중 교육부의 5·31 교육개혁에 의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의무화 됐던 해인 1995년에 필자는 중학교 2학년 이었고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장애인 생활시설을 갔던 적이 있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나중에 사회복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시기에 나는 약 5시간이 소요된 만성중이염 수술을 했었고 몸이 많이 약했다. 이런 나의 상황이 그런 생각이 더 들게 했던 것 같다. 나중에 내가 크면, 아프고 힘든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지금의 나는 어렸을 때, 꿈꾸었던 것과는 완전 다르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나는 꿈을 이루지 못 한것인가? 행복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나는 행복하다. 진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찾았고 미션과 비전을 찾았기 때문이다.
지금 기성세대와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꾸라고 강요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활동 등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직업을 선택 할지에 대해서 만이다. 어느 때는 부모님과 어른들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투영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와 어른들은 그것을 꿈이라고 말한다.
필자는 명백히 이것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꿈꿀 권리를 침해하는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어른들은 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꿈 꿀 수 있는 시간과 생각 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껏 연습하고 실현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이런 과정 가운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진짜 자신의 꿈에 한발짝씩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꿈꿀 수 있는 권리, 일명 ‘꿈권’이 있다.
필자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이런 권리를 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사회와 기성세대에게 “아직 나는 꿈꿀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뒤따르듯, 청소년들 역시 자신의 꿈권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내 삶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기사원문: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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