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란 건 붕붕 떠다니는 어떤 개념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사회복지실습생 격려 차 기관방문한 한일장신대 최혜정 교수님, 정건희 소장님과 이야기 나눌 때, 소장님의 이야기이다.
지난 몇 년간 마을 만들기, 마을 운동이 이슈였고, 최근 사회복지계에서는 동네 복지, 마을 복지 라는 개념이 언급되어지며, 관련 사업,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 같다.
모든 사업, 프로그램이 그렇지 않겠지만, 마을이나 동네 또는 어떤 작은 공동체에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일과 돈이 중심이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마을의 외관을 예쁘게 꾸밀 것인지, 어떤 프로그램이 몇 개 세팅되는지에 몰두한다. 사람과 조직이 있기는 하나, 결국 프로그램과 사업 진행을 위해 모인 사람들인 거 같다. 프로그램과 사업에 딸려 있었던 예산, 하드웨적 요소가 없어져도 그 프로그램과 사업은 계속될 것인가?
마을, 동네, 작은 공동체가 함께 잘 살고, 안전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먼저 당사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토론과 소통의 과정 가운데 진짜 필요하고 중요한 무언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 과정이 항상 좋고 옳을까? 분명 갈등과 어려움이 있다. 그것까지도 안고 가는 것이다. 과정 가운데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면서 합의하는 참여 과정 만이 마을, 공동체를 살리는 첫 걸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을이나 동네를 정의하는 개념은 많다. 하지만 그 정의에 사람이 빠져 있는지를 신중히 살펴야 한다. 사람이 결국 마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을이기에 마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을의 사람이 행복해야 하며, 사람이 마을이기게 마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인원수를 채우는 숫자로서의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인 마을의 성장을 위해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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