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19년 나는 어떤 청소년 활동가가 될 것인가?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성우 2019. 1. 9. 09:41

필자는 청소년 활동가이다. 군산 이라는 지역사회에서 약 12년 이상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으며, 현재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주 활동 무대이다. 이 곳은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한 자치, 지역사회에의 기여, 인권 감수성이 살아있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이런 지향점을 바탕으로 필자는 청소년들에게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삶, 경쟁에서 승리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이루는 삶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삶,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와 그에 따른 책임 등에 대해 소통하곤 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통 후, 종종 내 모습을 성찰하며  돌아본다. 나의 말과 행동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갔을까? 


최근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연찮게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님의 인터뷰를 듣게 되었다. 여러 훌륭한 말씀 중 나의 뇌리를 스치는 문장이 있었다. “정답이 있을 수가 있나요? 해답이 있을 뿐이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 때 그 때의 해답이 있을 뿐이지 정답이라는 발상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죠” 이 문장을 들으며 그 동안 필자가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혹시 그들에게 어떤 정답을 말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올바른 관점과 가치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진짜로 청소년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청소년활동가는 ‘정답’이 아닌, ‘해답’ 함께 찾아가는 활동가가 아닐까 라는 걸 생각해보게 되었다.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은 올 해가 황금돼지의 해라고 말하며 희망을 꿈꾸고 있는 듯 하다. 희망의 2019년에 나는 어떤 청소년 활동가가 될 것인가! 먽니는 나 스스로가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와 함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정답을 찾아가기보다는 해답을 찾기 위해 소통하며, 관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19년 1월10일자 새전북신문 달그락지면 칼럼 작성을 위한 기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