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진짜 끝은 아닌 평가회, 계속될 인연...

오성우 2020. 9. 25. 11:45

 지난 2월말에서 3월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1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국의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고, 그 여파로 2020년 국가근로장학사업도 3월 말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산대학교로부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명단을 받았고, 누가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숙고 과정을 통해 오승진 선생님과 주사랑 선생님이 선발되었고, 그로부터 약 6개월간 두 분은 달그락에서 열심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행정업무지원에서부터 실제 달그락 청소년 자치기구나 프로젝트 팀을 지원하는 활동까지 폭 넓은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오승진 선생님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군산대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공부하고, 교외 근로에 참여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종결되지 않았고, 계속 전주와 군산을 시외버스로 오가며 달그락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항상 활동 10분 내외 전에 도착했고, 그 누구보다도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완수하셨습니다. 

  하지만 2학기 수업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은 승진쌤은 지난 주에 하반기에는 달그락에서의 교외 근로 참여가 어렵겠다는 얘기를 전해줍니다. 올 해까지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승진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1학기 교외 근로 마지막 날을 맞이해 지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짧막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고,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승진쌤께서는 공유변화팀 자원활동가로서 종종 달그락에 올 것이라는 약속을 하며, 달그락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다음주부터 또 다른 누군가가 교외 근로지 중 하나인 달그락에 와서 더 멋지고 열심히 활동할 기대가 되며, 앞으로 승진쌤의 행보와 삶을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