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심리적 방역으로 코로나19 극복하기(15회 달달포럼 블로깅)

오성우 2020. 9. 25. 11:42

  '달달포럼'은 청소년 자치공간인 달그락 달그락에서 열리는 시민청소년 포럼의 약칭입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가 주최하고 본 연구소의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포럼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오늘 15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및 활동 현장에 도움이 될 이론, 지식, 실천 등과 관련한 주제 선정에 많은 고심을 하는데, 7월 연구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번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19시대에 심리적 방역과 마음건강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 또는 양육자들의 심리 및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유익한 정보나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달달포럼은 매번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했으나, 올해부터는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하여 달그락청소년마을방송국(DYBS)을 통해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포럼의 사회를 맡은 오성우 사무국장의 포럼에 대한 취지와 일정 소개 후, 곧바로 박은아 교수님의 특강이 진행됩니다. 심리적 방역의 개념 설명 후, 몇 가지 통계적 자료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정신건강 실태를 공유했습니다. 심리적 방역은 "내 마음 건강을 지키고 내 가족과 이웃의 마음 건강을 지키자는 것!!"으로써, 오늘 포럼 방송 이후 이 개념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우울 위험군과 음주량이 증가했으며, 정신건강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심리방역 매뉴얼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어야 하나, 사회자가 양해를 구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매뉴얼에 대한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두 분의 패널의 소감 및 질문, 청취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을 진행하고 가자고 말이지요. 

  패널로 참여한 권예은 청소년은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에 대한 주요 증상을 들으며, 자신도 몇 개 해당해서 '나도 코로나 블루인가'라고 생각했지만, 박교수님은 단순히 증상의 유무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일상 생활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왜 음주를 많이 하게 되는 걸까요?" 라는 이해빈 청소년의 질문에는 실직이라든지 소득감소 및 고용 형태의 변환, 스트레스 증가 등이 원인이 되어 음주를 기존에 비해 쉽게 선택하지 않았을까 라는 견해를 밝히십니다. 

  포럼의 또 한분의 패널이신 이은미 위원님은 최근 대학교 내에서 대학생들의 생활패턴, 교육 진행 상황이나 과정 등에 대해 교수님께 질의를 했고, 박교수님은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답변을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과 교수 모두 잘 적응을 하고 있으며, 다만 소통이나 피드백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라고 하셨습니다.

 

  질의응답과 짧은 소통의 시간을 마치고, 바로 심리방역을 위한 매뉴얼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코로나19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지침,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안내하는 감염병 심리사회방역 지침에 대한 안내 후, 이 둘에 대한 공통점을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일종의 핵심만 뽑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어서 청중과 청취자들에게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에서 안내하고 있는 심리지원에 대한 몇 가지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5단계 질문 등을 설명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강의가 마쳐진 후, 2차 종합토론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강의 내용을 실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주요한 키워드였습니다. 박교수님은 이 강의를 준비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내용과 표현을 다소 과도하게 하며 불안을 조장했던 것은 아니었나를 반성해보았다고 합니다. 이어서 부모 또는 어른으로써 건강한 모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합니다. 학습이나 어떤 일을 하라고 시키는 것이 아닌, 본인이 먼저 모범이 되어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권예은 회장은 심리방역 매뉴얼 중 하나인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최근 자신이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주었습니다. 1학기 때는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해 조금 나태하게 생활했었는데, 2학기 때는 그것을 방지해보고자 매일 아침 하루의 모든 계획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은 후 그것을 하나씩 실천한다고 했습니다. 계획에는 이닦기나 레모나(비타민) 먹기도 포함이 되어있다는 합니다. 대략 어느 정도 달성하는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2개 중에 8개는 한다고 대답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은미 위원님은 코로나19상황으로 당연히 모든 게 어려워졌지만, 오히려 전화 등으로 안부를 묻고 대안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것을 줄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게 중요한 데, 위원님은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이곳 저곳을 드라이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오히려 이 시기를 나의 점검, 자기 개발하는 시간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덧붙여주셨습니다. 

 

  방송을 마치면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현장 참여를 했던 강민혁 청년은 오늘 포럼 내용이 다소 형식적일 수도 있다면서, 이와 함께 조금 더 실질적인 부분도 고민하고 해결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혀주었습니다. 권예은 청소년은 오늘 강의를 들으며 많이 배우고 느낀게 있었다고 했으며, 이은미위원님은 먼저 내일을 잘하고, 같이 함께 참여해나가자고 말합니다. 박교수님은 모두 동의한다며,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겠다고 합니다. 즉 오늘 함께 알게된 심리적 방역, 매뉴얼을 각자 삶의 현장에서 그에 맞게 적용하며 한 걸음씩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한 번의 포럼을 통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심리적 방역의 의미와 개념을 알게 되었고, 나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법들을 고민했다는 것이며,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부터 실천을 시작하면 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 다음 포럼에는 강민혁 청년의 제안대로 코로나19에서의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면 좋겠고, 이에 대해서는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의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