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밋밋한 듯 하지만, 할 건 다하는 달그락 청년대표회의

오성우 2021. 4. 4. 15:20

청소년자치연구소에는 3개의 청년 자원활동가 조직이 있습니다. 보통 다른 기관에서 자원봉사자 또는 자원지도자 라고 부르는 분들을 달그락에서는 자원활동가 라고 칭합니다. 이 분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역량강화와 리더십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청소년 활동을 함께 행하는 존재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각 조직의 대표들은 올 해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 달간 진행한 활동들을 공유하고, 연합 활동들을 모색하기 위함이 주된 목적입니다.   

4월 모임은 지난 번에 비해 새로워진 게 많습니다. 진로지원팀 자원활동가 청담에서는 3월 선출된 신임 회장인 신수경 청년이 처음 참여했고, 공유변화팀 자원활동가에서도 역시 신임 대표로 내정된 두진휘 청년이 첫 참여를 했습니다. 회의 진행과 관련해서도 4월부터는 대표들이 직접 역할을 맡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공유변화팀의 대표인 남진기 선생님이 진행을, 차기 대표인 두진위 청년이 서기를 담당합니다. 

본격적인 회의 시작 전에 개인적인 근황을 함께 나누고, 각자 조직에서 진행했던 활동들을 말합니다. 사회를 맡은 남진기 선생님이 먼저 입을 뗍니다. 한 달간 회원 모집에 심혈을 기울였고, 3명이 모였는데 그 중 2명이 갑작스런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 아쉽다는 심정을 전합니다. 모임에 함께 참여한 공유변화팀의 송민정 간사님은 그래도 두진휘 청년이 함께 하게 된 것이 큰 행복이라고 덧붙입니다.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공유변화팀을 응원하며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지지합니다. 이어서 신수경 회장은 3월 청담 전체 모임과 임원 모임이 있었고, 회칙 개정에 대한 논의와 신규 회원 모집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주었습니다. 2명이나 추가 모집되었다는 말에 다른 분들은 좋겠다면서 축하를 전합니다.

근황토크가 한창 진행되던 중 사무실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오는 사회참여팀 자원활동가 별하의 강민혁 회장. 주말 아르바이트를 오후6시 마치고 바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헥헥거리면서도 별하의 한 달간 활동을 전해줍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를 위한 모금 마련 물품 만들기를 열심히 했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북마크, 마스크스트랩, 비즈팔찌, 티코스터 등 품목이 다양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오성우 사무국장이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자원활동가 단체 톡방에 내용 공유와 활동 제안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라고 의견을 덧붙이니 모든 회장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어진 안건토의의 주된 내용은 각 팀별 한 달간 활동 계획 공유와 연합 활동 모색입니다. 세 팀 모두 추가적인 회원 모집이 가장 중요해보였습니다. 강민혁 회장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후원금을 확보할 수있는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공유하겠으니 함께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회원 모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자원활동가들을 모집하면 좋을 지에 대한 의견 나눔에 대한 제안이 나옵니다. 공유변화팀의 두진휘 청년은 학과의 또래나 선배들을 물색해보겠다고 하며, 오성우 사무국장은 군산대학교 사회봉사 수업과 연계하거나 군산시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연합 활동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청년 대표 중 한 분이 워크숍을 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4월 한 달 간 신입회원을 모집한 후 5월중에 다 함께 모여 달그락의 목적과 가치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청년들이 관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게 제안의 핵심이었습니다.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이 의견은 통과되어서 그렇게 진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회의 날짜와 진행, 서기를 정하면서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밋밋한 회의였던것 같지만, 해야 할 일들은 어느새 모두 결정이 되었고 하고 싶은 말들도 자유롭게 했던 영양가 높은 회의가 아니었나 라는 자평을 해봅니다. 5월에는 코로나가 너무 심각하지 않으면 함께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테니 친밀감까지 더욱 좋아지는 대표회의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해보고, 앞으로도 이 모임을 통해 달그락 청년 자원활동가들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이들이 더 행복한 참여와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