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신회장님의 성공적인 첫 회의 진행

오성우 2021. 4. 4. 21:07

 

“선생님. 처음하는건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럼. 수경이는 잘할 수 있지. 잘할거야 힘내!”

 

3월 청담 임원 모임을 하는 동안 신수경 청년의 얼굴 표정은 다소 상기되고 걱정스러워 보였습니다. 3년 내외 달그락에서 자치기구 활동을 했고, 학교에서도 운동 선수로도 활동하는 등 활발한 사람이었지만, 한 조직의 대표를 한다는 게 부담이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게 당연한거죠.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대표가 되어 사람들을 이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수경에게 담당 간사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경 청년은 달그락 진로지원팀 자원활동가 청담의 4대 회장입니다. 2021년 3월 청담 전체 회의에서 선출되었고, 4월 첫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회의가 있기 약 2주전 임원 모임을 통해 회칙 개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전체 모임의 순서와 내용에 대해서도 소통을 했습니다.

 

“안건 처리만을 위한 회의 진행은 다소 딱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초반에는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할 거 같아. 또 우리 청담에서 스터디도 하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할까”

“선생님. 제가 간단한 레크레이션 한 번 준비해볼께요. 스터디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럼 이런건 어때. 진로와 관련된 영상 하나를 시청하고 그에 대해서 토론을 해보는 거”

“아. 그거 좋겠어요. 저도 영상 한번 찾아볼께요”

 

드디어 신회장님의 역사적인 첫 회의 진행날이 왔습니다.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준비한 순서를 이어나갑니다. 오늘 준비한 레크레이션은 빙고게임이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온라인에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게임 뭐 하고 싶냐는 회장님의 질문에 회원들은 손병호 게임을 이야기했고, 그 게임까지 즐겁게 진행습니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부드러워졌고 자연스럽게 다음 순서인 스터디로 넘어갑니다. 오늘 영상은 첫 날이라 담당 간사가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진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대표님의 짧은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보며,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 마디의 말과 행동의 중요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들이 청소년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할 때 올바른 생각을 바탕으로 말과 행동을 해야 청소년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해봅니다. 준비했던 순서 중 2개가 무사히 끝났고, 회장님은 자연스럽게 안건 토의로 넘어갑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할 안건은 2개였습니다. 하나는 회칙 개정에 대한 건, 또 다른 하나는 청담의 활동과 사업에 대한 것입니다. 3월에 있었던 임원 모임에서 개정(안)을 마련했고, 이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유하며 수정과 제안을 요청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관계로 개정(안)을 청담 단체톡방에 올려놓고 1주일 간 수정 의견을 모아보자는 의견이 있었고 다들 동의하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합니다. 수경 회장님은 마지막 순서인 소감 나눔까지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진행을 합니다. 회의에 참여했던 한 명 한 명에게 평가와 소감을 물어보고 정리한 뒤 모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회장으로서 첫 회의 진행이 부담스럽고 떨렸겠지만, 잘 준비한 덕분에 성공적인 데뷔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회장님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청담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