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달그락마을방송 진행 후, 2021년 첫 방송이었다. 약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너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DYBS 홍보 영상 송출을 시작으로 명MC 정건희, 유선주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각자의 근황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방송의 주제와 게스트를 간략하게 안내해주었다.
일곱번째 달그락마을방송의 제목은 "멧돼지와 길냥이"였다. 오늘 방송의 주제가 환경과 생태였는데, 게스트였던 최정은 대표님(자주적 관람)과 오동필 단장님(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활동 에피소드에서 뽑아본 키워드였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사람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흔히 '어그로'를 끈다는 표현을 쓰는데, 오늘의 제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것이었다.
여느 때처럼 첫 순서는 박영미 기자님이 맡았다. '영미가 영~ 미안해'에서 오늘 준비한 내용은 지역의 조금 특별한 카페였다.
"봄꽃 내음 맡으며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 봄. 커피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와 봤는데요. 제가 찾아간 곳은 군산시청 1층 로비를 환히 밝히고 있는 '꿈앤카페'입니다. 단순히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의미 있는 카페를 소개합니다."
기자님은 카페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누가 일하고 있으며, 커피 맛에 대해 친철하게 설명했다. 카페와 얽히 에피소드도 소개해줬다. 여기에서 매일 커피를 마셨던 공무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유독 아쉬워했다는, 시장님의 사모님도 꿈앤카페의 단골이라는 이야기들이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카페를 차렸지만 요즘 여기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지역사회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꼭 한번 가보시길 다시 한번 추천하며 박기자님은 물러났다.
특별 코너의 게스트는 Zero waste shop 자주적 관람의 최정은 대표님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오동필 단장님이었다. 방송 직전에 오단장님께 급한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감기몸살 기운 때문에 오늘 참석이 도저히 어렵겠다며 연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성우 사무국장은 지난주에 방송 준비를 위해 달그락 청소년 기자들과 단장님을 인터뷰했던 내용을 잘 전달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유선주 MC는 먼저 게스트들에게 자기소개와 최근 근황을 질문했다. 최정은 대표님은 월명동에서 자주적 관람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Zero waste shop으로 운영되는 본관과 전시관인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표님은 5월부터 진행될 친환경실천 사례 전시를 준비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물건이 아닌 사례 전시는 어떻게 하는지 묻는 정건희 MC의 질문에 대표님은 전시물 한 가지에 대해 설명했다. 버려진 TV를 조명으로 업사이클링한 물건과 함께 과정에 대한 사연 스토리를 전시하는 것이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졌다. 환경운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분리수거와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던 엄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활동까지 이어졌다고 대표님은 말했다. 최근에실제 하고 있는 카카오100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환경보호는 일상에서부터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즐겁고 편하게 시도하는 게 환경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동필 단장님이 환경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2000년도 새만금 갯벌과 도요새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 이후에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만금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 생태 운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의 슬픈 이야기]라는 글을 SNS에 공유하며, 자연과 환경, 생태의 관점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생태계의 동물이나 식물들이 인간들의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에는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와 상생의 고민을 함께 해나가는 게 필요하겠다는 게 요체였다.
일상 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나 Tip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정은 대표님은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요즘 시장바구니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유선주 MC의 말에 대표님은 바로 그게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에 올라온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사회자들이 어려워하자, 대표님이 바로 대답을 해줬다. 쓰레기를 주우면 조깅을 하는 것을 가르키는 말로서 최근 만들어진 신조 합성어라고 했다.
마지막 소감과 한 마디를 요청했고, 최대표님은 "우리 모두가 지구에 이로움이 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진짜 그런 사람인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귀한 말이었다.
세 번째 순서는 달그락 청소년의 환경 실천 이야기였다. 방송자치기구 F5에서 주로 방송을 하고 있는 이해빈 청소년은 작년 '우리 동네 변화 한 발짝'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제적인 환경 실천 활동을 했다. 마을 카페를 돌아보면서 플라스틱이 얼마큼 사용되는지 알아보고,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활동 스티커를 만들었다. 일주일 동안 플라스틱 컵 병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상을 영상으로도 찍었다.
해빈 청소년은 기존에 해왔던 습관들 때문에 환경 보호 실천이 잘 안되어서 조금 어려웠지만, 무엇보다도 지역 사회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고 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에게 바라거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해빈 청소년은 "청소년들은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안쓰는게 좋은 방법이지만, 안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학교 청소시간, 집에서 청소하실 때 분리 수거를 잘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어른들에게는 이제라도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시는 것이 제가 가장 바라는 일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준비했던 순서가 모두 끝났다. 두 MC는 오늘 방송을 통해 평소에 알지 못했던 환경과 생태 관련 내용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선주 MC는 환경 실천에 대해 진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으니, 달그락에서도 더 많은 캠페인이나 활동들을 이어가달라고 부탁했다.
환경 문제는 이제 우리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슈가 되었다.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나부터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구의 모든 생명들과 공존하려는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DYBS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공생 공존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송출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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