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성우 2021. 8. 7. 17:03

올 해 2월부터 시작된 청소년자치연구소 청년 자원활동가 대표회의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달그락 방학 활동 지원 등으로 1년 중 가장 바쁠 시기이지만, 끼니를 거를 수 없듯이(^^) 대표 회의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모임의 첫 순서는 자원활동가 조직별 한 달 간 활동 공유와 평가입니다. 사회참여팀 자원활동가 '별하'는 달그락 프로젝트 '작지만 확실한 변화' 활동 지원, 청소년 기자단 Aspect와 취재 동행, 달그락 상상 캠프의 분과 활동 지원 등으로 7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공유변화팀 자원활동가 역시 청소년 작가단 '눈맞춤', 역사자치기구 '어스토리', 영상애니메이션 자치기구 '오로라'의 활동과 달그락 전체 활동에 참여하고 지원하느라 엄청 바빴다고 합니다. 진로지원팀 자원활동가 '청담'은 지난 2월에 이어, 올 해 7월 청소년진로토크콘서트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커피 경제자치기구 'with u'와 쿠키 자치기구 '달달베이커리'의 활동 지원도 계속 해왔죠.

 

우리들은 이런 활동들이 청년들에게는 어떤 변화와 의미가 있었는지를 잠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별하'의 김지율 부회장은 자치활동을 하는 청소년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자신의 청소년기 시절과 현재 청소년들의 시기가 많이 다름을 느꼈고, 소통을 통해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했는데, 이게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두진휘 부회장은 청소년 활동 지원을 통해 자원활동가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게 좋았다고 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청소년이었던 본인이 지도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글을 가지고 청소년과 소통하면서 조금씩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알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청담'의 신수경 회장은 청소년들의 진로 활동을 도우면서 좋았다고 표현했으며, 이 활동 과정 중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게 의미있는 변화라고 했습니다. 기존에는 한 가지의 직업만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진로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한 게 의미가 있었다고 표현해주었습니다.

 

8월 회의의 안건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회원 모집과 단합대회.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8월28일로 예정했던 단합대회는 10월9일(한글날, 공휴일)로 연기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때 대중교통을 통해 대천이나 선유도에 함께 가면 좋겠다는 의견, 1박2일로 해도 좋겠다는 의견, 고기를 구워 먹어도 좋고, 함께 라면을 먹어도 좋겠다는 의견 등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실제 이야기 끝에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이렇게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

 

회원 모집과 관련해서는 주변의 사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실습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께도 자원활동가 참여를 권유해보고, 자신들이 사회에서 소속되어 활동하는 곳들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고 온라인이라는 다소 한정된 공간이었지만, 우리 대표들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생산적이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은 어디서든지 자신의 삶에 참여하며 자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