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의 길을 간다

오성우 2021. 8. 12. 20:29

사진은 8월6일 2021 달그락상상캠프의 장소였던 곳에서 한 컷 찰칵. 이 모습 그대로...

청소년 복지 및 활동 실습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여섯 명의 실습생 쌤들은 자연스럽게 달그락 청소년 활동에 녹아들고 있다. 청소년들, 멘토 실무자, 실습 슈퍼바이저와의 소통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 와중에 어제 이채빈 선생님이 청소년자치연구소의 네트워크와 자원 연계에 대해 질문을 했다. 오후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는데 급한 일들이 생겨 깜박 잊고 있었다. 오늘 오후에 갑자기 생각났다.

 

연구소 네트워크와 자원 연계와 관련하여 2가지 핵심을 말씀드렸다. 하나는 달그락 내 위원, 자원활동가, 달그락지기가 가장 귀하고 중요한 일차적인 관계와 네트워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달그락의 네트워크가 청소년 및 사회복지 분야를 넘어서서 마을 내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은 편하게 듣겠지만 실제로 관계를 형성하고, 네트워크를 해나가는 것은 어렵다는 것도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서 요즘 성찰일지 작성과 프로그램 기획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물어봤다. 실습생 쌤들은 분명 성찰일지를 쓰는 시간은 조금 빨라진 것 같은데 자는 시간은 여전히 이전과 똑같은 새벽이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기획도 생각하는 것 만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무자로서 글쓰는 것과 프로그램 기획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래도 이 때가 아니면 이렇게 열정적이게 내 모든 것을 쏟아 놓을 시간이 없다고도 말씀드리면서, 더 많이 성찰하고, 어짜피 할 거 즐겁고 행복하게 하시라고 지지해드렸다. 선생님들은 다시 한번 화이팅하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신다. 눈빛이 더욱 초롱초롱해진다.

 

우리들은 모두 쉽지 않은 삶의 과정에 있지만, 계속해서 나의 길을 가고 있다. 그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