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가장 귀한 사람, 달그락지기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오성우 2021. 10. 14. 19:50

군산시립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와플칸의 이준호 대표님은 달그락지기입니다. 달그락 공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의 자녀도 활동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대표님은 정기후원으로 참여하실 뿐 아니라 종종 달그락 청소년들과 비청소년들에게 와플 간식을 후원해주시곤 했습니다.

 

추석 연휴 들어가기 즈음에 대표님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달그락지기로 동참할 좋은 분이 있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아 함께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주가 흘렀을까!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만드신 수제비누를 명절 전에 드리지 못한 달그락지기님들을 만나러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코스 중에 와플칸도 있었습니다. 비누를 전달하자마자 이대표님께서는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사무국장님. 죄송해요. 지난 번에 연락드린다 하고 제가 깜박했네요. 후원자로 참여하실 분 중 한 분 가게 직원이 다치셔서 일이 바빠지는 바람에 약속을 못잡고 있었네요. 주중에 약속 잡아서 전화 드릴께요"

"괜찮아요. 대표님. 천천히 해주셔도 됩니다. 매번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준호 대표님을 통해 귀한 두 분을 오늘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끼리종합주방의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큰 아들이 중학교2학년인데, 달그락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고는 조만간 꼭 한번 방문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바른초밥의 조상연 대표님은 일식집 주방장으로서 오랜 경험을 갖고 계시고, 지역에서 초밥 관련 일들을 도와주시다가 본인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아이는 아직 4학년이어서 지금 당장 달그락 활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이후에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야기는 나누는 내내 두 분으로부터 선한 에너지를 받습니다. 두 분께서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시면서 정기 후원신청서도 작성해주십니다. 또한 이후에 주방 관련 사업이나 요식업에 대해 청소년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도 덧붙여주셨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은 이와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이 됩니다. 사실 이런 과정과 시스템은 때로는 더디거나 천천히 갈수도 있지만, 이렇듯 지역과 청소년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한 명 한 명 계속 모인다면, 궁극적으로는 청소년이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는 금세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가장 귀합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 달그락은 귀한 사람들과 함께 조직의 미션, 비전을 이루기 이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