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육이 영어로는 'Education'이라고 알고 있다. education의 어원을 보면 '밖으로 이끌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교육이라는 것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잠재력과 깨달음을 밖으로 이끌어낸다는 데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외에서 민주시민교육, 정치참여교육, 인권교육, 리더십교육 이라는 명칭으로 다양한 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교육'의 본질적 의미가 제대로 반영되면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한편, 최근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시민, 정치, 자치 관련 프로그램에는 '교육'이라는 단어가 어김없이 붙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른들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할 때는 이런 교육들도 많이 없지만, '교육'이라는 용어보다는 프로그램이나 과정이라는 단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듯 보인다. 혹시 사회의 통념이나 담론에는 단순히 연령이 낮거나 어린 경우에는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단어가 가진 본래의 뜻이 제대로 살려져 사용되고, 이용되면 가장 좋겠다. 그래서 교육이라는 단어의 어원에 포함된 의미처럼 당사자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참여, 자치, 쌍방향적인 수평적 관계가 교육 과정에 실제 반영되길 바란다. 형식적이고 단어로서의 참여와 자치가 아닌, 당사자들의 실제 참여와 의사결정이 담보되면 가장 나이스한 상황이겠다. 그렇지 않다면 때로는 OO교육보다는 차라리 OO참여나 OO참여활동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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