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5 기 첫 모이는 날이다. 여러 사람들의 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에세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스킬부터 글쓰기의 기본적인 내용과 올바른 맞춤법도 알게 되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배지영 작가님은 마치 내일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열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셨다^^ 어미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장면이 떠올랐다.
기분좋은 배움과 함께 오랜만에 보게된 지인 덕분에 오늘 밤이 더욱 즐거웠다.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풍성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The power of love가 그런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잠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달그락 청소년에게 페이스북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선생님, 통화가능하세요? 지금요."
급한 일인 거 같아 바로 전화를 했다.
"어 세인아. 무슨 일 있어?"
"엄마가 선생님께 홍성 할머니댁에서 가져온 딸기로 만든 수재잼 갖다드리라 해서요"
"제가 10시쯤 쌤 집 앞으로 갈께요"
나와 그 청소년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다. 지난 번 달그락에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아고. 그 귀한걸 쌤이 받아도 되나? 그럼 쌤이 너네집 앞으로 갈께"
"아니예요. 저 지금 밖인데, 제가 10시쯤 갈께요"
전화를 끊고 주영이가 생각났다. 중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았다. 종종 토스트나 빵은 먹고 가기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딸기쨈 받은 김에 빵을 사러 빵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간단하게 씻고, 아내와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 중 전화가 왔다. 밑으로 내려가보니 큰 쇼핑백에 이것저것 담겨있었다. 감사인사를 전하고 집에 와보니 딸기쨈과 함께 빵, 그리고 식기 등이 있었다.
오늘 밤은 배움과 사랑을 통해 배가 부르고 마음이 찬다. 감사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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