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021.12.26)은 홍기표 목사님의 공식적인 은퇴식입니다. 순서 가운데 성도님들을 대표하여 나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주일학교 시절 목사님은 항상 인자하시면서도 엄중하게 저를 말씀으로 양육해주셨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연약한 육신으로 인해 몇 차례의 수술을 할 때마다 목사님께서는 항상 기도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20세가 되었던 2000년. 목사님께서는 3~4명의 청년들을 데리고 매주 토요일 성경공부를 직접 해주시면서 말씀 신앙으로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인도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윤정원 집사와의 교회에서의 비밀 데이트를 눈감아 주셨고(웃음),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 중 하나였던 결혼식의 주례를 서주시면서 믿음의 가정의 증인이 되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 주영이와 주원이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셨고, 둘째 아이가 소파에서 떨어져 뇌의 출혈 때문에 원광대학교 병원에 있을 때에는 매일 오셔서 기도해주셨습니다. 사실 그 때 목사님께서도 뇌출혈로 원광대한의병원에서 재활을 하고 계셨을 때였습니다. 다소 불편한 몸을 사모님의 부축을 받으며 애기가 있는 곳까지 오셔서 매일 기도해주신 것입니다.
20여년 간의 찬양인도자, 청년부 회장,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의 교사로 섬길 때, 사역에 대해 단 한 번의 나쁜 소리하지 않으시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 사실 단 한 가지 양보하시지 않은 게 있었는데, 그건 여름 수련회 때 목사님이 계시지 않는 한 물놀이는 허락하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죠.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약 2~3번 정도는 목사님 몰래 바닷가나 계곡에 가서 발 정도는 담근 적이 있습니다.(웃음)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 계신 모든 성도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께서는 매일 새벽마다 사랑하는 양무리교회 성도님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셨고, 평생 성도님들의 믿음 성장과 행복만을 위해 살아오셨습니다.
성도님들이 행복할 때, 슬플 때, 괴로울 때, 인생의 가장 중요했던 순간마다 목사님께서는 함께 계셨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 곁에 계셨던 것처럼. 목사님께서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들을 귀한 양으로 여기며, 섬기셨습니다. 목사님의 매순간은 진심이셨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자함”과 “겸손한 섬김” 그리고 “변함 없으심”
저는 홍기표 목사님을 이렇게 세 가지의 키워드로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목사님의 꾸준한 인자함과 겸손한 섬김은 제가 가장 본 받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며,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하는 목사님께 성도님의 온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사랑하는 목사님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은퇴 후에도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하나님 앞에 가시는 그 날까지 지금까지 해오셨던 것처럼 우리 양무리교회 성도님들과 많은 크리스찬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공식적인 은퇴식 이후에 현직에서는 물러나시겠지만, 저와 양무리교회 성도님들은 목사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목사님의 성함과 해 오신 일들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서, 목사님이 평생 성도님들께 손수 보여주셨던 믿음의 모습과 가치를 우리들이 이어받아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목사님이 우리 양무리교회의 목사님이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은혜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때문에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26일
오성우 집사 그리고 양무리교회 성도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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