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성우 안식월 이야기

[10월19일]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삶다운 삶

오성우 2022. 10. 20. 13:23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는 건 큰 행운입니다. 꼭 한번 시간 내어 꿈청지기쌤들께 감사 표현을 하고 싶었고, 오늘 자리가 마련되어 소박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군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님의 추천으로 약 두 달간만 공정무역 SNS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인권, 친환경, 공정의 키워드가 좋아 동참했고, 이번 기회에 공정무역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될것 같아 감사함이 큽니다.
피아노학원에서 돌아온 주원이가 오랜만에 축구를 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보통은 주일이나 휴일인 월요일에 함께 공을 찼는데, 수요일 늦은 오후에 주원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좋습니다. 한 시간 남짓 패스, 슈팅 등을 하니 기분좋게 땀이 흐릅니다. 집에 와서 샤워 후 먹는 밥은 꿀맛이었습니다. 깨소금과 참기름을 아낌없이 사용한 아내표 시금치무침은 밥도둑이었습니다.
설거지를 마친 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과 철학이 듬뿍 담긴 책을 보며, 내 삶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풍성하게 고민할 수 있음이 너무 좋습니다. [월든]에서 소로가 말한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라는 문장 계속해서 읽고 되뇌이며 내가 삶이라 믿는 것들만 남긴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약 20여일간의 안식월 과정에서 경험하고 정리한 생각들에서 그에 대한 작은 힌트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하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내가 삶이라 믿는 이 일들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