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주 수요일은 청소년자치연구소와 길위의청년학교 실무자들이 모여 월간회의를 진행하는 날입니다. 보통은 지난 한 달 간의 각 팀별 활동을 안내하고, 이번달 주요 일정들을 공유하며, 주요 안건들을 토의하고 합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2월 모임은 조금 특별하게 시작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실무자들에게 올 한 해 꼭 이루고 싶은 10가지를 적어보게 했습니다. 거기서 5가지를 지워보도록 했고, 남은 5가지에 우선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것들은 일적인 것부터 개인적인 것까지 다양했습니다. 건강한 몸을 위한 주3회 운동, 자치조직 청소년 50명까지 늘리기, 계획적으로 일해보기, 금주와 저축 등 여러가지가 있었고, 우리들은 다시 한번 이것들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구체적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계획과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며, 올 한 해 집중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약 1시30분 가량은 원래 회의에서 했던 과업들을 수행하는 데 보냈습니다. 2월 한 달간 주요 일정을 공유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거나 제안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올 한 해 놓치지 않고 가야할 큰 방향성과 기준들에 대해 몇 가지 설명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우선순위에 대한 설정, 합의된 일들에 대한 이행, 조직 안에서의 정확한 소통과 배려,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에 대한 생각 등이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회의를 마치마마자 소장님과 오성우 사무국장은 정읍달그락센터의 박경미 소장님과 몇 가지 안건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소장님께서는 선생님들께 "박소장님이신데, 다 함께 인사하시면 어때요?"라고 해주셨고, 쌤들은 밝고 즐겁게 박소장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넘어서서 들꽃 전북지부의 활동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는 건 복된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같은 뜻과 비전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서로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들꽃 전북지부의 활동가들은 때로는 각자가, 때로는 함께 군산, 익산, 정읍 곳곳에서, 더 나아가 전국에서 청소년들의 참여와 자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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