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9월12일~9월16일까지 다꿈 일상

오성우 2023. 9. 23. 07:34
9월13일(수)
 
다꿈의 실무자들이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에 30분 정도 일찍 출근하여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도 있지만, 어쩌면 공부는 평생 해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실무자들이 청소년활동가로서 더욱 단단해지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치, 철학, 지식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만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은 청소년 활동론 책을 읽고 여기에 나오는 개념들을 현장과 접목하는 노력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론적 개념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풀어내보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시간은 청소년관에 대해 공부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며 고민되는 점들을 토론했습니다. 책에는 시대별(전기 산업사회, 산업사회, 후기 산업사회) 청소년 호칭과 연령범주 변화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보면서 현재 4차 산업사회(시대)의 청소년 개념과 호칭은 무엇이며, 후대에는 지금 세대의 청소년들이 어떻게 불려질까 라는 다소 엉뚱할 수도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어쩌면 AI시대에는 연령에 대한 의미가 사라지면서 청소년기 라는 용어가 없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부터 인구 감소의 시대에 청소년기와 청년기가 합쳐지지 않을까 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존재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용어는 시대, 사회 문화적으로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며, 오늘 지금 내 앞 익산 지역사회에 있는 청소년들을 만날 때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하여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데 우리 모두는 합의했습니다. 마지막 소감 나눔에서 나영쌤은 만나는 청소년들을 시민으로 바라보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합니다. 청소년이 시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성훈쌤의 말에 저는 결국 당사자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좋은 이웃들과의 관계 및 지역사회 공헌이 핵심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때가 가장 극대화된 설득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겨우 세 명의 활동가이고, 약 1시간 가량의 학습과 토론이지만, 우리 다꿈의 활동가들은 이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거나 후퇴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날 때 긍정적인 변화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채워져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만나기로 했으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로 한 이상 우리 활동가들은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9월15일(금)
 
다꿈에 온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높이 들고 사진 찍길래 뭐냐고 물어봤다. 요즘 유행하는 항공사진이란다.
주중 진행되는 지역 축제의 부스활동을 준비하는 바리스타 청소년자치기구 다꿈다방에 바로 적용해봤다.
레시피를 공유해보며 가장 맛있고 시원한 음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기 삶에 참여하는 밤이다.
 
 
9월16일(토) 
다꿈 바리스타 자치기구 다꿈다방의 청소년들은 지역 측제의 부스활동 진행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다꿈다방은 영등 Youth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청소년 참여, 자치, 꿈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기로 했습니다. 컵 홀더에 "청소년도 시민입니다", "청소년 참여, 자치의 시작!"이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봅니다.
다꿈다방 청소년들은 지난주 그리고 어제와 오늘까지 청귤에이드 등의 음료 제작을 위한 레시피 습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작한 음료를 다꿈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며 깜짝 시음회도 운영해봅니다. 시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또 다시 연습에 돌입하는 청소년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영상미디어자치기구 청소년들은 방학 내내 영상 촬영, 편집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고, 개학 후 몇 차례 지역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촬영된 영상을 가지고 직접 편집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사실 편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청소년들은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보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이지만, 날씨와 관계없이 다꿈의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자기 삶에 열심히 참여하며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합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청소년들은 자기 삶을 다스리는 힘들을 자연스럽게 길러가며, 지역사회에 애착을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