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청소년들에게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을 알리기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실무자들이 하교 시간에 맞추어 인근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조금 더운 날씨이긴 했지만 홍보하기에는 비가 오는 것보다 화창한 게 좋았습니다.
홍보에 참여한 실무자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최근 제작한 치약 칫솔 세트 홍보물품과 다꿈 브로슈어를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들에게 나누어주며, 언제든 편하게 다꿈을 방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쌤들은 홍보 전에 시뮬레이션까지 해보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부 청소년들은 이미 다꿈을 알고 있었고,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다꿈을 알지는 못하지만 호기심을 갖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는 청소년도 꽤 있었습니다.
홍보 활동을 마치고 다꿈으로 들어와 맛있는 빵과 음료를 나누며 오늘 활동의 평가와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도 세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었고, 자원봉사자 선생님 중 한 분은 다음주 금요일에 본인이 졸업한 학교 앞으로 가자는 적극성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다꿈에서는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계속 청소년에게 자치와 쉼의 공간인 다꿈을 안내하고 소개할 계획입니다. 쉼, 여가, 휴식, 공부, 참여와 자치활동을 희망하는 청소년이라면 영등동 청소년문화의거리에 있는 다꿈으로 놀러오세요~
8월26일
청소년은 시민입니다. 시민으로서 자기 삶과 사회에 참여할 권리는 물론 책임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청소년 스스로는 물론 기성세대는 청소년을 미성숙한 존재로 바라봅니다. 현재의 시민이 아닌, 미래의 리더자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대안은 청소년의 실제적인 참여입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것입니다. 이에 조금 더 청소년의 참여가 자연스러워지고 실제적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청소년 참여의 장이 지역에 더욱 많아져도 좋겠습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청소년의 자치는 향상될 것입니다. 자치하는 청소년, 민주시민으로서의 청소년들이 많아진다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는 조금 더 민주적인 곳이 될 것입니다.
다목적실에서는 지난 한 달간 진행한 프로젝트 활동 '작지만 확실한 변화'의 평가 발표회가, 자유공간에서는 수행평가 정리를 위한 청소년들의 자료조사와 토론이, 놀이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한 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꿈은 청소년들이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자치공간이며, 쉬고 공부하며 놀 수 있는 안전한 청소년 공간입니다. 오늘도 많은 청소년이 다꿈에 와서 참여와 자치, 쉼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8월29일
네팔의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해서인지 시작부터 화면과 소리가 끊겼다. 8월6일 네 번째 줌 모임 이후, 익산과 네팔 YSD Maker 청소년들은 팀별로 활동을 진행했다. 다꿈 세 개 팀, 홀리차일드스쿨 두 개 팀 청소년들은 약 3주 동안지역사회 문제 탐색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참여와 자치활동에 대한 프로젝트 계획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에 대한 발표를 하는 Zoom 모임이 오늘이었다.
네팔 쪽에서 여러 가지 해결 방법들을 시도하는 동안, 익산 다꿈 YSD Maker 참여 청소년, 청년, 실무자들은 8월의 근황을 나누었다. 예진 청년은 가족들과의 부산여행, 민재 청소년은 방학 내내 다꿈에서의 다양한 참여, 자치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통을 한지 10여분 정도 흘렀을까! 또렷한 화면과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꿈 YSD Maker 1팀은 해양 오염 해결을 위한 플로깅과 캠페인 활동을, 2팀은 청소년 흡연과 마약에 대한 유해성을 알리는 교육, 캠페인 활동을, 3팀은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교내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팔 홀리차일드 스쿨 1팀은 카스트 제도에 대한 문제와 실태 등을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내, 캠페인 활동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사람들의 삶에 상당히 뿌리 내리고 있기에 인식 개선 등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기성세대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시내보다는 시골 지역에 카스트 제도에 대한 문화나 전통이 조금 더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네팔 청소년들은 그나마 인식 개선이 가능한 청소년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관련 활동을 진행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카스트 제도의 토론 중에 나온 차별에 대한 이슈는 앞서 한국 3팀에서 발표한 여성인권 차별 사례와 연결되었다. 토론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우리는 한국과 네팔의 여성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한국에서는 고용에 있어 성차별이 존재했고, 네팔에서는 주로 아들만 중학교를 보내고 딸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홀리차일드 스쿨에서는 teach daughter project 라는 활동도 한다고 했다.
각자 준비한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이 마쳐진 후, 우리는 향후 활동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한 달 동안 계획한 활동들을 실제로 진행해보고, 여섯 번째 줌 모임에서는 진행한 지역사회 기여와 변화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에 대해 소통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에서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도 문화나 전통의 유사성이나 삶의 보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흡연, 마약, 성차별 등에 대한 문제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들도 존재했다. YSD Maker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바로 행동하고자 하는 주체들이었다.
오늘 발표된 계획대로 약 두 달간 행하고자 하는 참여와 활동들이 엄청나게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일단 참여하는 당사자부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인식과 태도는 이전과 달라졌고,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는 의지도 있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이들의 주변인들 역시 조금씩 바뀌어 질 것이고, 관련한 환경 역시 이전과는 달리 변화될 것임을 믿는다.
다꿈의 작지만 확실한 변화 프로젝트가 방학 중 진행되었다. 처음 시도되는 활동이기에 크거나 많지는 않았지만 제목 그대로 지역의 좋은 변화를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진행했다.
7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총 7회기로 진행된 다꿈 프로젝트는 마을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으로, 청소년의 자치 활동과 참여적 관점의 봉사활동 개념이 결합된 활동이다. 20명 내외의 청소년이 문화 예술·환경·건강· 정신건강 분과로 나눠 활동했다.
계속해서 청소년의 참여가 바탕이 된 자치활동 및 지역사회 기여 활동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기사 원문주소: http://www.iksannews.com/default/index_view_page.php?part_idx=170&idx=63539&fbclid=IwAR3leSKWmuv5voIQAnVYEW2E4vlQJJtLqz2T273PvKMEEcYmlXg4S4X4d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