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9월1일~9일까지 (페이스북에 게시한) 다꿈 일상

오성우 2023. 9. 13. 19:08
9월2일
 
매달 다꿈 청소년자치기구 연합회의가 진행됩니다. 한달 동안 진행했던 자치기구의 활동을 공유하고, 이용 규칙이라든지, 연합활동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회의에는 안건이 있기 마련인데, 안건을 정리해보고 조정하기 위해 연합회 대표자회의가 오늘 개최되었습니다. 연합회장, 부회장, 담당 실무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한 주 후에 있을 회의 안건에 대해 미리 소통합니다. 준비를 통해 조금 더 원활하고 효과적인 내용과 변화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꿈은 청소년의 참여, 자치를 지지하고 함께합니다.
 
토요일 오전 다꿈 YSD(Youth Social Development)-Maker 1팀 청소년들과 장점마을과 (전)금강농산(비료공장) 부지에 다녀왔습니다. 해양과 하천의 오염에 대한 문제를 탐색해보고, 해결을 위한 대안, 노력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조사를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 문제와 해결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에서 비료 원료 가열 시 발생된 발암물질이 대기중으로 배출되어 마을 주민의 집단 암발생에 영향을 미쳤고, 이후 시민과 시의 노력으로 (구)금강농산 주변 부지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관련 내용은 마무리되었지만, 다꿈의 청소년들은 내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나 자연과의 공생, 공존을 위해 이런 내용들을 기억해보고, 필요하다면 관련 내용들을 알리거나 환경 정화활동 등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규모적인 활동이나 그로 인한 변화도 좋겠지만, 이렇게 실제 내가 사는 공간에 참여하며, 나와 내 주변부터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도 귀한 것 같습니다. 과정 가운데 우리 청소년은 한층 더 시민으로서 성장하며, 조금 더 내 고장을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9월 5일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원광새마을금고, #지역사회, #나눔, #공유, #감사,
지역사회에는 청소년을 생각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도 계속해서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플랫폼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원광새마을금고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해 라면 10박스(400개)를 나누어주시기 위해 월요일 오전 다꿈을 방문해주셨습니다. 이번 연결에는 양재석 대표님과 김하연 원장님이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소년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이 풍성하고 선선한 계절 가을에 익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되고, 우리 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9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꿈에는 청소년들의 활동을 돕거나 지지해주는 청년, 대학생 그룹이 있습니다. 다꿈에서는 이 분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자원활동가 선생님.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은 평일 저녁 또는 주말 내내 청소년들이 다꿈을 편안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서 진로나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며,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취재, 탐방 등의 활동을 할 때 동행하기도 합니다.토요일 모든 활동이 마쳐진 후에는 모여서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나눕니다. 청소년활동론 보며 공부도 하고요. 종종 맛있는 공동식사를 함께 합니다.

오늘은 다꿈 청년자원활동가 워크숍이 있는 날입니다. 진진가 게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껴봅니다. 자원활동가의 태도와 자세 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서는 활동의 이유, 본질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 동안 활동을 하며 고민되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지지하고 함께 대안을 고민하는 집단지성 발휘의 장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의 역량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며, 결국에는 본인과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들이 계속 생겨날 거라 확신합니다. 참여수준이 높아질수록 힘이 들고 스트레스는 있지만, 내 안에 성장과 주변의 긍정적인 변화들은 계속될 것입니다

 
9월7일
농생명 관련 프로그램 개발 협의를 위해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에 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김신철 과장님을 뵙기전에 센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곳곳이 잘 정비되어 있고 깨끗해 보였습니다. 한 학교가 들어와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같은데, 전문화된 활동실에서 열심히 참여하는 청소년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조만간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등에서 진행해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차 정리된 내용 바탕으로 조정하고 토의하는 시간입니다. 금번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참여, 자치, 진로 등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9일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은 9월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해 생명존중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다꿈에서는 청소년자치를 자기 삶에 참여하면서 모든 생명과 공생 공존하며 지역사회에 행하는 모든 활동이라 말합니다. 자치의 기반에 생명 존중이 있습니다. 진정한 자치는 내 삶을 스스로 다스리는 것을 넘어서서, 관계하는 이들과 평화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청소년들 삶, 생명 및 자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혹 어려운 일이 있을땐 다꿈으로 와주세요
 
지속적으로 꾸준히 행하는 청소년 참여는 쉽지 않습니다. 자기 시간을 내야하고, 고민도 합니다. 때로는 인식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행동도 하게 됩니다.
참여 과정을 통한 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참여하는 당사자입니다. 약간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존재하지만, 활동을 통해 관계력이 성장하고, 개인, 공동체, 지역사회의 변화를 보며 효능감이 높아집니다. 나를 사랑하는 힘,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이전보다 커져갑니다.
9월 둘째주에도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의 청소년들은 어김없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매월 갖는 자치기구 연합회의입니다. 각자의 한 달간 활동을 공유하고 연합활동을 논의합니다.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다꿈 공간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 지역 청소년 현안과 이슈에 대한 토론로 진행합니다.
근래 다꿈을 이용하는 일부 청소년들이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들이 있었습니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욕이라든지, 다소 과격한 움직임 등이 그런 것들이었는데, 회의를 통해 청소년들은 쓰리아웃 스트라이크제를 도입해보자고 합의했습니다. 세 번 경고를 주었음에도 계속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들을 계속할 경우 하루 정도만 이용에 제한을 두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다꿈 주변에 생기게 될 청소년문화의거리에 어떤 내용들로 채워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브레인스토밍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문화의거리 게이트 디자인과 내용에 대한 제안 의견도 모아봤습니다. 어찌보면 대단한 내용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과정 가운데 당사자들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치기구 중복 참여에 대한 논의는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오늘 회의 전에 각 자치기구 내에서 이 주제로 먼저 토론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대표와 부대표는 다른 자치기구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다른 회원들은 현 자치기구 회원들의 동의에 의해 중복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의가 마쳐진 후에 청소년들은 자유공간에 다시 모였습니다. 다꿈 국제교류활동 2팀에서는 유해약물을 주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늘 청소년 회원들이 모인 김에 마약의 유해성에 대해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YSD-Maker팀이 제안을 했고, 다꿈 자치기구 청소년들이 동의해주었습니다. 점심으로 토스트를 먹으면서 열심히 교육도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다꿈의 청소년들은 자기 삶에 깊이 관여하고 의사결정과정에 함께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앞으로 계속 발전되고 더 좋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