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11년 직원연수(2010년 사업평가, 2011년 사업계획 발표)-개인평가서 포함

오성우 2011. 1. 28. 17:01

2010년 청소년 운동 평가(개인평가서)

 

군산청소년수련관 문화자치팀 오 성 우

 

2010년도를 되돌아보며 한마디로 표현해본다면, “혼돈과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던히도 새로운 일들을 많이 경험해보았고, 그 가운데에서 참 많은 어려움과 배움이 있었다. 이제부터 쓰려고 하는 내용들은 가능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보려고 했고,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때 당시 배웠거나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보았다. 어떤 것들은 왜곡된 기억일 수도 있고, 부족한 기억의 일부 일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과정 자체는 나의 삶의 한 과정이며 역사이기에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그 자체로 인정하고 싶다.

 

Ⅰ. 새로운 업무들의 경험 및 제언

2010년 1월2일부터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의 행정 업무, 회계 업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특별한 인수인계 없이 3~4장의 인수인계 파일 및 이전 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 의존하여 일을 하였다. 참 힘든 시기였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였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 일을 왜 내가 해야하는지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단순히 나 외에는 할 사람이 없었기에 시작했던 것 같기는 한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생각해보면 이 일 역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긴 했지만, 이와 같은 일의 과정에서 기관이 전반적으로 운영되는 흐름이라든지,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행정, 회계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 일은 모든 청소년 사업과 운동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흡사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군산YMCA에서 군산청소년수련관 수탁을 위해 2~3년 전부터 여러 가지 노력을 했었고, 2010년도 초반은 그것을 정리해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수탁 계획서와 관련해서는 나 뿐 아니라 모든 실무자들이 참 많은 고생을 하였던 것 같다. 최소 일주일에 3~4번은 새벽에 집에 들어가곤 했다. 아마도 이 때쯤부터 건강을 잃어가기 시작한 거 같긴 하다.(그냥 단순한 내 추측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도 여러 가지 함의를 얻을 수 있었는데, 정교한 계획서 작성을 위해서는 각자 본인들이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것이라든지, 이를 잘 통합하여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그 자체로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또한 수탁이 결정된 후에도 다양한 서류 관련 작업, 인수인계 작업 등과 같은 새로운 일들을 많이 경험해보았다. 아무튼 2010년도 초반 몇 개월 동안은 끊임없이 새로운 업무의 연속,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의 연속이었다. 어떤 이는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는 줄임말이라고도 하는데, 이 시기가 그렇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 안에 많은 배움도 있었다.

 

Ⅱ. 정리와 의미 없는 바쁨(?)

2010년 5월 이후부터는 기존의 청소년문화의집 사업(예: 청소년문화존 사업, 청소년한마음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즉 행정, 회계, 청소년 사업 및 프로그램을 인수인계 해주기 위해 정리하는 시간들이었으며, 군산청소년수련관 사업을 인수인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들이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군산청소년문화의집과 군산청소년수련관을 오가며 단순한 행정업무들을 했고, 이는 겉보기에 의미 없는 바쁨 같지만, 전혀 그랬지는 않았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였으며, 한 단계의 도약을 위한 과정이었다.

또한 새로운 분들과의 소중한 만남도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힘들긴 했지만, 많이 설레였고 기대되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지금 함께 일하는 동역자분들과 같이 청소년수련관에 대해 배우고, 인수인계 받는 시간은 의미있었던 것 같다.

 

Ⅲ. 새로운 시작과 혼돈스러움 / 관계와 소통, 건강의 어려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 주위를 돌아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그 곳에 입성했듯이, 우리들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군산청소년수련관에 들어오게 되었다. 들어오자마자 우리가 했던 주요한 일 중 하나는 숙직 및 대관사업, 식사 나르기, 기관 청소 등 이였던 것 같다. 이와 같은 복합기관에서는 처음 일해보기에 많이 혼돈스러웠고, 어려웠다. 우리 문화자치팀의 정체성을 함께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하면서 기관 시설 관리 일을 함께 해나갔다.

이런 과정 중에도 7~8월에 중요한 사업과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지역에서는 최초로 해외 석학을 모시고 제1회 청소년지도자 국제포럼이 진행되었으며, 서부 권역을 대표하여 휴전선 횡단 평화순례를 잘 준비하여 진행했다. 9월에는 군산희망복지박람회에 함께 참여했고, 군산의 위인을 찾아서라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0월에는 미흡하지만, 처음으로 성인위원회(문화자치자문위원회)를 조직해 내었는데, 참 큰 성취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를 잘 발전시켜 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에 자문위원장 및 자문위원들과의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인권캠프, 교류캠프(1차) 등의 사업이 진행되었다. 11월에는 청소년운영위원 모집 및 면접, 교류캠프(2차) 등이, 12월에는 북한어린이청소년 급식기금 마련을 위한 매직판타지, 청소년 동아리 공연, 도교육감과의 간담회, 청소년운영위원회 및 동아리 임원 워크숍 등의 사업이 진행되었다.

초반에 청소년수련관에서의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도전하였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부분 처음에 목표했던 것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으며,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루어내지 못했던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이 악화되어 후반기에 업무에 더욱 집중하지 못한 것은 동역자분들과 기관 에 너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감동의 시간도 참 많았다. 휴전선 횡단 평화 순례에서 청소년들의 그 장엄한 순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며, 청소년운영위원회 면접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을 찾았다는 청소년의 말도 평생 나의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10년의 대미를 장식했던 청소년 자체 공연은 최근 4년 동안 보아왔던 그 어떤 축제보다도 훌륭했고, 감동적이었다.

물론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맡으며 선생들과의 관계나 소통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이는 선생님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의 리더십의 부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2011년에는 더 많이 학습하고, 더 많이 최선을 다하며, 더 많이 움직일 예정이다. 2010년에는 종종 가정이 있다는 핑계로,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좀 많이 게을렀던 것 같다.(물론 정말 힘든 시간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올 한 해는 조금 더 달라져야 할 거 같다.

내가 성장하고, 선생님들이 성장하며,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주일날의 새벽기도이다.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내게 주신 목적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며 일해야 할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다하기 보다는 최선은 다하되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Ⅳ. 배움과 새로운 성장의 기회, 도약

2011년에는 어떤 삶이 되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의 답이 본 장(chapter)의 주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배움‘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더 훌륭한 중간관리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다른 훌륭한 중간관리자 분들과 만나서 소통을 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의 기회, 도약’과 관련해서는 나만의 사업들을 펼쳐나가야 한다. 예컨대 리더십아카데미라든지, 멘토링 사업(전북외고-군산청소년수련관-군산동산중 연계 사업) 등과 같은 사업들을 진행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체계를 잡고, 조직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조직효과성이 극대화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모든 혜택이 청소년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무자와 문화자치팀의 조직이 성장함으로써 청소년들과의 더 깊은 소통이 일어날 수 있고, 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으며, 훌륭한 지도자 조직 및 성인조직들을 구성해낼 수 있다.

또한 지역에서 매머드급 프로그램들을 많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예; 어린이날 연계 행사, 청소년 동아리 박람회, 생명평화글로벌 리더십아카데미 등) 이와 같은 사업들을 통해 본인은 조직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인적 및 물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지만, 특히 사랑하는 나의 반쪽 윤정원과 나의 분신(?) 오주영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나를 사랑으로 바라봐주고, 격려해주며, 기도해주는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 고맙고 늘 미안할 따름이다. 이 은혜와 사랑을 어떻게 갚아 나가야할지 모르겠지만, 두고두고 갚는 길 밖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먼저 우리 팀의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부족한 팀장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을거고, 많이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잘 따라주셨던 것 같다. 어쨌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순영, 박재석, 신문순, 이민우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또한...

늘 인자한 웃음으로 지지해주시고, 멋진 아이디어를 주신 기둥 같은 유희영관장님

가끔 속상한 말(?)을 하실 때도 있지만(ㅋ), 정말 나를 아껴주심을 알기에 더 감사한 정건희 부관장님

항상 시원시원하게 해결책을 주시고 할 말씀은 꼭 하시는 듬직한 유경희 팀장님

항상 영적으로 힘을 받고, 자상하신 부분을 꼭 배우고 싶은 미소천사 이의순 팀장님

만날 때마다 포인트를 잘 찍어주시는 열정넘치는 정훈 팀장님

항상 곳곳에서 수고하시고 고생만 하신 김세환선생님

부드러움을 통해 진정한 강함을 보여주시는 김해경 선생님

기관의 활력소가 되며, 강력한 소프라노 웃음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노연정 선생님

항상 모든 일에 척척이시며, 포커페이스이시지만 마음이 넘 따뜻한 김보라 선생님

모두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앞으로 제가 더 겸손하게 먼저 섬기고, 노력하겠습니다.

2011년도 파이팅입니다.

 

2011.1.18. 굉장히 추운 겨울날 점심시간을 앞두고...

 

 

 

p.s: 2011년에 꼭 하고 싶은 일은 청소년상담사(3급)에 도전하는 것(3월7일 시험 예정), 미디어중독전문가과정(중급 과정, 애니어그램 과정) 이수 및 프로그램화, 간사학교 이수, 최소한 월1회 월차를 내어서 식구와 시간보내기(특히 1명의 식구가 더 추가되기 때문에.), 위원회 조직 구축(안: 사회조사위원회, 문화자치위원회, 청소년인권복지위원회 중 하나), 고급 통계(예: AMOS 등) 공부, 지역청소년연구회 혹은 취미활동(동아리활동) 1개 하는 것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