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한국YMCA 하령회 100주년 기념 휴전선 횡단 청소년평화순례 및 홈커밍데이

오성우 2010. 8. 15. 21:37

2010년 8월11일(수)부터 8월15일(일)에 걸쳐 한국YMCA 역사상 아주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

 

하령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청소년평화순례가 있었으며, YMCA의 선후배들이 함께 하는 홈커밍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하면서, 진행하면서, 마무리하면서 참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갖게 한다.

 

이 행사의 모든 과정 안에서 하령회의 정신을 과연 잘 살려내었는가?

YMCA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청소년 주체성을 살리는 행사였는가? 

연대와 소통이 얼마나 잘 되었는가?

 

서부권역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우리의 준비가 덜 되었지 않았는가 라는 점이다.

실무자(간사)의 준비도 잘 되지 않았으며, 청소년들도 준비되지 않았다.

평화순례는 무사하게 잘 마쳤지만,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감동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가 이번 하령회를 통해 청소년, 자원지도자, 실무자들이 이전의 선배들이 가졌던 시대적 문제의식, 청년정신을 얼마나 갖게 된 계기였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하령회의 평가를 냉철하게 하여 이후의 활동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지속적인 지역간 연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문제에 끊임없는 관심과 관련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차후에 가능하다면 하령회에서는 자기만의 성찰과 고백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서로서로 공유할 시간이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유독 이번 하령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가치들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전 하령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생각들이 많이 논의되었으며, 진행도, 평가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하령회에서는 이미 짜여진 내용안에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주체적인 모습들은 많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일정의 종료 후에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평가회를 진행하였으며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령회의 소중한 정신 중 하나는 바로 연대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전 하령회에서도 이와 같은 연대 안에서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며, 친교를 위해 교류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대로된 연대와 소통의 전제 조건은 바로 책임성이라고 생각한다.

권한을 가지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이 맡은 부분을 정확하게 책임지는 것이다.

바로 이런 과정이 있을 때, 그 조직이 성공할 수 있으며, 하고자 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본다면, 이번 하령회에서의 연대와 소통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다.

 

이번 하령회를 통해 많은 고민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고민점은 또한 나를 성장시킬 것이며, 더 많은 발전이 있게 할 것이라 믿는다.

더 많이 생각하고, 대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이번 한국YMCA 100주년 기념 휴전선 횡단 청소년평화순례와 홈커밍데이 행사는

평생에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꼽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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