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자치기구 우화단의 첫 전시회가 잘 마무리되었던 오늘도 그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행사를 마치면 보통은 긴장이 풀리거나 약간 느슨해지지 않나! 하지만 우화단의 청소년들은 평소대로 자기 자리에서 스케치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존경스럽기까지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청소년을 바라보며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몇 년간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행사를 진행하고 초대한 손님들을 맞이하는 방법들은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물론 나는 그 모습에 오히려 진정성을 느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오늘이 있기까지의 참여 과정이었다. 거의 8개월간의 우화단의 활동 여정을 살펴보며 나는 그들이 늘 한결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시간을 정해 자치회의를 하고, 스토리를 짜며 계속 그림을 그려 나갔다.
몇 편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얼마나 색감과 스토리가 좋은지는 두번째 문제였다. 정말 중요했던 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갔다는 것이었다. 또한 좋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배려하며 오늘의 전시회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우화단의 참여 과정은 많은 함의와 생각거리를 준다. 어떻게 삶을 살아낼지에 대해 큰 배움을 준 우화단의 청소년들의 행보를 더욱 응원하며 지지한다.
'다꿈 활동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그락청소년상상캠프 2일차_평화의 재정의 (0) | 2024.08.09 |
---|---|
청소년 상상 캠프 1일차_사랑의 나눔과 평화의 세상 (0) | 2024.08.09 |
7월도 감사했습니다. 선명희 피자 (0) | 2024.08.09 |
[익산신문 칼럼, 2024년 7월29일자] 청소년은 시민입니다. (0) | 2024.08.09 |
다꿈의 토요일 일상 (0) | 2024.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