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불안: 존재의 목소리>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기

오성우 2025. 2. 1. 15:26
2월 오독오독 책 <불안 "존재의 목소리">를 보면서 내 청소년 활동을 성찰해본다.
 
정신의학계 내부의 비판에서 나온 용어 '진단 인플레이션'.
나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내 관점과 경험에서 그들을 판단해버리는 진단 인플레이션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책에서는 가혹한 생존 경쟁 속에서 우울, 불안, 자살충동과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까지도 장애로 규정할 수 있음에 대해 경계해야 함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정신장애를 조금 더 개별 주체 중심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 하면서도 동시에 다소 자연스러운 현상들일 수 있는 것들을 문제로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그리고 이를 위해 결국 당사자의 주체성, 자치의 인정이 중요함을 느낀다. 청소년을 한 명의 시민,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함으로 귀결된다.
 
자연과 관계에서 공포와 불안을 느꼈던 원시인과 달리 현대인은 인간과 관계에서 불안을 느낀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개인화된 경쟁 구도로 바뀌면서 불안도 증가한 것이다.
소비, 경쟁, 물질만능 사회는 계속해서 불안한 개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적 의미의 불안장애가 아니라 구조적인 사회적 불안을 살펴봐야 한다."
최근 K-드라마, 영화가 재난이나 좀비 등을 다루는 것은 한국사회의 불안, 위태로움이 반영된 것이다. 환상의 붕괴는 불안 가중의 요인 중 하나이다.
번아웃이야말로 불안사회의 표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혐오, 절차적 공정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불안 심리에 대한 방어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자아를 찾고 욕망을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게 불안을 줄이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불안, 존재의 목소리 4장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