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가 내고, 정건희 소장님과 함께 법인30주년 좌담회에 다녀왔다. 법인에서 사전에 준비한 몇 가지 주요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들꽃을 한 마디나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함께하는 사람들", "일상", "연결", "활동 현장의 바탕", "활짝 꽃피고 열매 맺히며 수확", "청소년 그 자체였다"
김현수 이사장님은 지난 10년 및 30년 동안 좌충우돌했고, 치열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법인과 현장이 더 연계됨을 느꼈다 하셨다. 네 번째 10년은 지도력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배출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말씀하셨다.
각자가 생각하는 현장의 인상 깊었던 사건(예: 제2회 청소년희망이야기, 전북지부의 태동 등)과 시대의 이슈와 중요했던 문제들(예: 416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이것들이 어떻게 들꽃의 활동, 성과와 연결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 중 한분은 청소년의 삶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분은 참여를 하면서 사회가 청소년을 동료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나는 다시 돌아봐도 결국 사람이라 생각했다. 남아 있고 지금까지 함께해오는 이들이 가장 귀한 성과의 바탕이었다.
성과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로 이어졌다. 기록, 토론, 대담 등등. 방법은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오늘 좌담회를 통해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지난 10년의 들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참여의 시작과 변화"
앞으로 맞이하게 될 네 번째 10년에는 또 어떤 의미있는 참여들과 변화가 나타날지 기대되는 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 준비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해 시스템 차원에서는 중간지도력, 여러 실무 지도력에 대한 지원과 지속적 운영을, 기관과 개인 차원에서는 공부, 학습 및 성찰,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해봤다.
어쩌면 오늘과 같은 대담의 자리와 시간들이 들꽃 현장 곳곳에서 더욱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과정 가운데 청소년, 실무자, 위원, 후원자, 이웃들의 뜻을 모으고 함께 할 활동들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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